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명보험 산업의 위기와 미래: 혁신을 통한 변화

by 세상만사어화둥둥 2023. 3. 3.
728x90
반응형

2022년 한 해, 고물가 고금리 상황의 복합위기 속에서 보험산업, 특히 생명보험 산업은 고단하리만치 힘든 한 해를 보내왔다. 

올 2023년도는 경제 및 금융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 예상되는 상황에서 신회계제도(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됨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부채평가에 반영되어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한 기대수명 증가와 출산율의 감소로 2025년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20%인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또한 노인가구의 소득수준을 측정하는 노인빈곤율, 즉 노인가구 중 중위 가구소득의 절반 미만 소득자 비율이 43.8%로 OECD 중 불명예스러운 1위다. OECD 평균수준인 13.5% 대비 약 3.2배 높은 수준이다. 기대수명의 증가는 물론 개인에게는 축복이지만 노인부양을 위한 사회적 부담증가가 예상되며, 노후 준비를 위한 동반자로서 생명보험회사의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2021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가입률은 54.0%로 2010년 대비 약 16.9% 포인트 증가한 반면, 전체 가입률은 57.8%로 2010년 대비 4.5% 포인트 감소하였다. 즉, 점진적으로 생명보험 가입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다. 다만, 고령자의 보장금액 수준은 60세 미만 대비 암 42%, 치매 66%, 종신 61%로 낮은 편이다. 이러한 통계와 함께 고령자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보유율이 69%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와 생보사 모두 고령자 건강보험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정보 비대칭 이슈로 인해 보험회사는 판매 확대에 따른 리스크 부담을 진다.


현행 건강보험 상품은 소비자와 보험회사간 정보 비대칭 이슈에 놓여 있다. 건강보험의 보험보장 기간은 장기간이나 피보험자 건강 상태 확인방법은 제한적이며, 통상 가입 시에만 가능하다. 일부 소비자는 이러한 문제점을 이용하여 본인의 위험을 인지한 후 여러 건의 보험을 가입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사례도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곤 한다. 보험회사는 이러한 역선택 및 모럴해저드에 대응하기 위해 엄격한 지급심사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보험금 지급 분쟁으로 이어져서 결국 보험회사 신뢰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보험회사 내부적으로도 정교한 보험료 산출을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 활용이 필요하지만, 보험회사의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에 대한 사회적 공감은 미흡한 편이다. 이는 해외통계를 활용하는 등 국내 소비자 특성이 고려되지 못한 위험률 개발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험률의 정교성이 떨어지고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을 보험상품으로 설계하지 못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제약으로 대부분의 건강보험은 표준체 대상으로 보험료를 산출하고 있다. 트렌드 코리아 2023(김난도 외 7명)에 따르면 “평균의 실종”, 즉 이제는 평균보다는 개별 소비자 특성 ‘N명의 고객을 위한 N개의 취향’을 고려한 ‘초개인화’가 새로운 소비트렌드이다. 그러나 현행 건강보험은 다양화된 소비자 선호도 충족에 한계가 있는 구조이다. 새로운 형태의 건강보험은 소비자의 자발적 정보제공을 유도하고, 보험회사는 예방중심의 급부 설계를 통해 소비자와 보험회사간 상생(Win-Win)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미국의 건강보험은 관리의료를 중심으로 민간 보험회사가 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소비자는 보험회사와 제휴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보험회사는 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 영향으로 미국의 관리의료 체계는 보험정보와 건강정보를 활용한 데이터분석이 용이하며, 보험회사는 헬스케어 회사 및 의료기관과 협력이 매우 긴밀하다. 최근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종래의 단순한 보험금 지불자(Payer) 역할에서 소비자의 위험 관리 파트너(Partner) 및 위험예방자(Preventer)로서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건강보험회사인
UnitedHealthcare 사례를 보겠다. 

 

과거에는 건강부문 중심으로 보험판매와 병원과의 연계를 위한 네트워크 서비스만 제공하였으나,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회사인 Optum을 자회사로 설립하여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Optum은 건강관리 플랫폼을 솔루션화하고 건강 데이터를 활용하여 민간기업, 공공기관, 정부, 의료기관 등에 데이터분석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보험부문과 헬스케어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부분은 후생유전학(Epigenetics) 등 첨단기술의 활용이다. 후생유전 정보는 우리 몸에 남는 생화학적 표지 정량화를 통해 개인의 질병,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할 수 있다. 미국의 보험회사는 보험상품을 개인별로 최적화하고 언더라이팅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정보원으로 후생유전학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 유전자 정보는 태어날 때부터 확정되는 반면, 후생유전 정보는 생활습관을 통해 변화가 가능하다. 

 

즉 보험회사가 건강보험 운영에 활용이 가능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