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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연봉 - 수의대 현실과 수의대 VS 약대

by 세상만사어화둥둥 2025.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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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연봉 - 수의대 현실과 수의대 VS 약대 글입니다. 수의사 연봉 - 수의대 현실과 수의대 VS 약대 글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네티즌의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수의사 연봉 - 수의대 현실과 수의대 VS 약대 글을 읽는데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수정이나 삭제를 원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빠르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의사 현실과 팩트.




안녕하세요. 현직 수의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계정 본주는 아니지만 오르비를 둘러보다 수의사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1. 졸업후 1년차 필드로 나가면 세전 300밖에 못받는다?

이 질문은 어떻게 보면 맞는 이야기고 어떻게 보면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만약 꼭 서울에서 일하고 싶다!'하시는 분은 현재로서는 크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이야기가 달라져요. 이건 동물병원이든 병원이든 한의원이든 비슷한 이야기인데, 지방으로 내려갈수록 페이가 세지는 경향이 커요. 요즘 필드로 나오는 수의사들 보면 수도권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경력을 쌓는 친구는 세후 300정도로들 시작한다고 해요. 그리고 연차가 올라갈수록 세전 기준으로는 월 50~100정도씩 올라갑니다. 

2. 수의대는 연고대라인이다?

확실히 오르비가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사이트라서 입결얘기로 많이들 싸우더라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입결가지고 순위 정하는거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간단하게나마 제 입장을 말하면 연고대 다니다가 수의대가는 친구들은 많이 봤어도 수의대 다니다가 연고대 가는 친구는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확실히 요즘 트렌드가 전문직 선호 추세이고, 공대선호도가 떨어져가는 시기다 보니, 작년 입결도 마찬가지고, 확실히 입결과 선호도를 보면 수의대가 연고대급은 확실히 넘어선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 차이는 커질거라고 봅니다.

3. 수의대 전망?

이거는 저희 입시 치를 때도 마찬가지고, 항상 수의대 전망은 밝다고 이야기합니다. 요즘 길가면서 느끼는 거지만 예전처럼 개집에다 묶어놓고 키우는 시대랑은 다르게 이제는 반려동물이 한 가족의 구성원처럼 느껴질 때가 많아요. 또한 1인가구 세대가 늘어나고 키우는 반려동물 시장도 확대되면서 정말 메리트는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미국이나 유럽쪽 수의사 연봉이나 만족도 찾아보시면 아실거에요. 

4.대동물 수의사?

이 부분은 진짜 할 얘기가 많은데ㅋㅋㅋ 다들 극한직업으로 보셨을 거에요. 소 배가르고, 송아지 꺼내고, 소똥밭에서 구르고ㅋㅋㅋ 사실 이게 틀린 얘기는 아닌데 극한직업 프로그램 특성상 좀 많이 힘들어 보이는 일 위주로 촬영한거 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친척중에 목장주나 농장하시는 수의대생 계시면 대동물쪽으로 꼭 가세요! 극단적인 케이스로 제 선배 케이스의 경우는 의사 부럽지 않게 월 4000까지 버시는 분도 계세요. 물론 진입장벽이 높기는 합니다...ㅎㅎ







수의사 워라벨, 수입, 진료범위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비슷한 질문을 굉장히 많아 받았었고,

경력 5~10년 현직인 저조차도 어느정도 현재 상황에 대해 개념 정립이 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기에

(수험생들 생각과는 다르게 해당 학과생이나 이제 진입한지 오래되지 않은 레벨의 현직이라면 업계상황을 잘 모릅니다. 심지어 짬이 좀 되었어도, 비슷한 지역에 비슷한 레벨, 비슷한 규모의 직장에서만 근무한다면 그런 사람들 또한 경력은 많아도 전체 그림은 그릴줄 모르죠)

한번쯤 길게 장문으로 이와 관련해서 디테일하게 적어볼까 했는데

오늘은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짧고 굵게 핵심 정도만 적어볼까 합니다.
(그래도 조금은 길어질것 같습니다.)



일단 수의대의 경우는 모든 메디컬을 통틀어서 현대에 와서 가장 급변한 분야고,
(요근래 5~10년이 아닌 과거 농대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그렇기 때문에 면허만 같지, 아에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게 현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라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와서 안정화된 직업군이나, 혹은 수의사라도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는

어느정도 레벨이 되면 평준화가 되는것과는 다르게, 우리나라 수의사의 경우는 소위 엘리트레벨의 사람들이

원장으로 자리를 잡게 되기 시작한게 근래에 와서지요.



쉽게말해서 질적으로, 특히 세대별로 나눴을때 평균적으로 매우 크게 차이가 납니다.

또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의학' 인 만큼 사람들이나 학생들이 크게 간과하는게

전문의 제도가 없을뿐이지 (요즘에서야 내,외,영,안,치,피부 등 석박사 학위등으로 이를 대체하는 모양세)

의사처럼 정형외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등 너무나 당연한거겠지만,

이런 본인의 진료 범위에 따라서 워라벨과 수입등이 많이 달라집니다.

의사들이 과별로 천차만별인것과 마찬가지지요.



그리고 이런 진료범위등은 본인이 '선택' 합니다. 꼭 대학원 학위를 통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어디까지 배워서 어디까지 할지를 본인이 선택하고, 그에 따라 투입과 정착된 후의 워라벨과 수입이 달라집니다.

그냥 두루뭉술하게 다들 비슷비슷한데, 병원 규모가 큰 병원, 작은 병원 이렇게만 마치 자본적인 측면에서만 차이가 나

는듯이 말하는데 '절대 아닙니다'

흔히 정착된 후 기준으로 가성비가 가장 좋아보이는 건, 작은 규모지만, 질적으로 진료범위가 넓은 병원들이 가성비나

워라벨 측면에서 가장 좋아보이니까요.


초기에 배우는 수련의 기간동안에는 모두다 힘들지만, 이또한 본인이 선택할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힘들고, 박봉이여도 그 기간동안의 의사선생님들과 비교하면 근무시간은 반정도에 돈은 엇비슷하게 받으니

(케바케가 좀 있습니다만, 어차피 의사든 수의사든 그기간동안의 수입벌려고 직업을 선택하는건 아니니까 크게 중요친  않습니다)

그렇게까지 나쁜 조건은 아닙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봅시다.


일단 소동물 임상수의사의 경우는 처음 필드에 뛰어들어서 진료를 보게 되면 대충 이런과정을 거칩니다.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기생충 예방 ----> 피부 진료 (+귀 등) -----> 구토 설사


병원마다 조금씩 다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저런과정을 거쳐서 레벨을 올려가면서 진료를 보게되고


저 이후에 중성화 수술이나, 저 와중에 하게되는 경우도 있죠.



빠른 병원의 경우는 대충 구토설사진료를 보게되기 시작하는게 인턴들어와서 반년정도 지났을 무렵,

늦으면 1년차 끝나갈때 쯤이고, 2년차가 됬을 때는 진료에 살을 붙여가면서 (피부, 구토, 설사에서 파생)

어느정도 안정화시키는게 보통입니다.

빠른 사람들의 경우는 구토 설사정도 레벨은 인턴때 다 떼는 것도 가능하고,

이정도 레벨이면 요즘이 아닌 옛날병원 원장들 정도의 병원은 개원할수 있습니다.

즉, 1~2년 정도만 배워서 개원해서 사는게 가능하다는거죠.

어려운 진료나 응급도 없고, 단순하기에 당연히 크게 힘들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필드에 자리잡아 있는 저보다 더위의 예전세대의 일반 동물병원 원장님들은 이정도 레벨 분들이 많습니다.

그때는 환경도 더 안좋았을 시절이라 이만큼 배우는것도 어려우셨을겁니다.  


그렇게 개원한 병원인 경우, 당연히 높은 수가의 진료도 적기때문에 천만원 될까 말까 정도 가져가게됩니다.

그래서 월천을 보통 못번다라거나, 보통 800~1000 정도를 가져간다고 할때, 운이 없거나 본인이 영업을 못하면

500가져간다 등등 이런 말도 나오게 되는거지요.



하지만 여기서 잘못된것은 일반인들이나 학생때, 혹은 저년차때까지도 어지간한 것들을 다~ 할줄 알고, 배워야하는데

1000만원될까말까다 라는게 오해인겁니다.

이정도 수준이면, 투입도 그리 크지 않고, 스트레스 받을 일도 적습니다.

의사로 치면 가정의학과나 소아과 병원을 개원했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예를들면, 일반인들의 경우는 강아지가 뭘 잘못먹어서 그걸 꺼내야 한다거나 하면, 일반 병원에만 가면 바로 수술해서

꺼내주고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닌가요? 적어도 저는 학생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ㅎ

막 초음파 이런거 다 볼줄 안다고 생각했죠.

현실은 이전세대 자리잡은 원장님들 기준, 약물 구토처치 후 (그게 괜찮다고 판단될때) 아이가 구토하지 않거나 하면

바로 더 큰병원이나 잘하는 병원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할순 없으니, 당연히 장비나 뽀대도 뛰어난 큰 병원으로

보내겠죠. 그냥 비슷한 규모의 더 잘하는 병원이 아니라) 으로 보냅니다.

엑스레이 정도야 구비해놓겠지만, 초음파의 경우는 못보는 원장님들이 이전세대는 훨씬 많죠.

수술도 중성화만 한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이또한 그냥 본인의 역량이 그정도 수준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다른 걸 능력이 안되서 못하는거지요. 한다한들, 진짜 말도안되게 엉터리로 해놓는다거나 (굉장히 다양한 썰들이 있는

데 공개적으로 적을순 없으니, 자세하게 더 궁금하시면 쪽지보내주시면 답변해드립니다) 

응급이 아닌 MPL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차고 넘치는 케이스이며, 본인이 잘한다면 수가도 쨍쨍합니다.

수술 특성상, 재수술하게되는 경우가 많아서, 그만큼 재수술률 낮게 잘한다면 높은 수가를 받을수 있고, 이런 병원은

사람이 몰리지요. 마치 OS의사들이 응급수술 아니고서도, 굉장히 높은 수입을 올리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병원은 사람으로 쳤을대 정형외과를 개원했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잘나가는 병원에서 근무해보면, 전염병이 아닌데, 마치 전염병인 마냥 같은 병의 중증환자들이 대거 입원해있는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지역 주로 옛 원장님들이 모르겠으니까 그쪽으로 다 넘기는거지요.

이런 경우는 수가가 썐만큼, 돈은 많이 벌수 있겠지만, 중증환자들인 만큼 스트레스가 크며, 그 만큼 더 많이 배웠어야 하기에

위의 경우들과는 다르게 1~2년 정도 투입하고 개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거지요.



제 세대 개원한 친구들의 경우는 대략 1000~1500만원 정도 버는 친구들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보통, 예전원장들이 못보는 진료들까지 수련기간 동안 경험하고, 보통은 3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뒤에 개원했죠.

그리고 요즘세대 수의사들은 다들 뛰어나고, 이정도 레벨은 쌓은 뒤에 개원을 합니다.

아니면 그냥 페이로 남지요. 고년차 페이의 경우는 비슷한 레벨의 전문직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꿀리진 않습니다.

(P.S. 소동물 수의사 페이의 특징은 타 직업군에 비해서는 지역을 크게 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단 소동물 임상시장 자체가 어차피 대도시 위주로 형성되는게 주요 이유이기도 하고, 아직 한국 수의계가 미국처럼 안정되게 정착하진 않은 상황이기도 해서지요.
제가 있는 지역기준으로 동갑내기 친구들과 비교해보면 셋다 지역 시세정도 받고있고, 실수령 기준 약사친구보다는 1.5배정도 많이, 한의사 친구보다는 10퍼센트 정도 적게받고 있습니다. 저는 석박사는 아니고, MPL 같은 수술은 못하는 수의사고, 한의사 친구도 딱히 전문의는 아닙니다. 근데 셋다 그 액수들이 그렇게 크진 않아요. 나중가면 대기업한테 밀리는 액수입니다)


 

가끔 넷상에서 정말 수의사가 맞는지 의심이되게 대형 체인병원 원장님들 안녕들 하셨습니까???

하는글이나, 시장이 어떻고 징징징징 하는 글들을 보게되는데,

어느정도를 바라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그이전에 진짜 수의사가 맞는지조차도 의심이 되는게

일단 본인이 어느정도까지 할수 있는지 생각해보는게 먼저라고 생각이듭니다.

그정도 레벨이면 정말 힘들게 거의 없으니까요. 그러면서도 1000만원 그냥 넘게 가져가길 바라는건

도둑놈 심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정도만 하고도, 영업이나 사람을 잘 다뤄서 2천만원씩는 원장님들도 계시긴합니다.


물론 다 갖추고도 안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구세대 원장님들의 리퍼 진료건들을 보다보면

아 이정도 레벨이구나... 하는걸 많은 요즘 수의사들은 느낄겁니다.

보통 1, 2년 경력이면 개원해도 되겠다라는 생각도 하겠죠. 큰 욕심 없으면






뭔가 두서없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의식의 흐름마냥 길게쓰게 된것 같은데

비슷한 질문들을 정리해서 사례들 들어가면서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수의사, 수의대의 경우는 의치한약과는 다르게 비보험이고,

특히나 지금의 상황상 이 분야에서 능력, 워라벨과 인컴의 비례가 매우 정직한 편입니다.

세월이 꽤 지나서 다들 어느정도 평준화되는 시기가 오면 또 다른 양상이 될것 같은 느낌은 있지만요.





일단 요약하면 가장 큰 오해로, 개같이 고생해야 그만큼 번다는게 틀렸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고,

병원은 자본규모로 분류하는것도 지금 상황에서는 크게 틀렸습니다.

물론 제 친구중에서도 5년 넘어가니까 다 비슷하다~ 라고 얘기하는 그냥저냥한 병원만 돌았던 친구도 있습니다.

네, 틀렸습니다. 애초에 그 친구 진료범위도 차고 넘치는 케이스도 아직 커버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편하게 일할수 있는거죠.





질문이 안팎으로 계속 온다면 6월쯤엔 좀더 두서있게 정리해서 적어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원 수의사입니다.




30대 중반 수의사에요, 현재 개원하여 병원 운영 중입니다.



학교를 늦게가서 10년대 초반 학번입니다.



비임상 제외 무엇이든 질문주시면 솔직 간단하게 말씀 드릴게요.



3일 정도 댓글 확인할게요~



댓글
한달 순수익 궁금해요
ㄴ저 같은 경우 개원한지 아직 몇 개월 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늘고 있는데 이제 천 정도 되어 가네요.



공학도 싫고 수의학도 끌리진않는데
굳이 공대vs수의대 고르면 그래도 라이선스따는 수의대 가는게맞을까요... 작년엔 점수됐었어도 안썼는데 올해 수능 예상보다 못보면 수의라도 갈지 고민입니다 수의사 전망 어찌보시는지랑 대략적인 페이가 궁금합니다
ㄴ공학도 싫고 수의학도 끌리진않는데
굳이 공대vs수의대 고르면 그래도 라이선스따는 수의대 가는게맞을까요... 작년엔 점수됐었어도 안썼는데 올해 수능 예상보다 못보면 수의라도 갈지 고민입니다 수의사 전망 어찌보시는지랑 대략적인 페이가 궁금합니다
ㄴ오히려 사람대하는거 말곤 잘하는게 없어서 걱정이에요..ㅋㅋㅋ 만약 수의사하더라도 고객응대보다는 기술쪽이 걱정이긴해요 손기술 많이 중요한가요? 노력으로 극복할수 있는 정도인지...
ㄴ진짜 똥손 아니면 술기는 반년 지나면 웬만치 다 합니다
저는 수술에 아예 관심이 없어서 내과만 봅니다. 다만 1인 병원 하시려면 기본적인 수술은 할 줄 아셔야 하구요.


ㄴ방금 구인란에 올라온 공고 내용입니다. 최근 계속 페이 상승 중이네요
수도권이 좀 더 페이가 짠 편입니다.









에타 글-수의예과생(수의대)들에게 입시 재도전을 권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가끔 과외 자료 얻으러 들어오는 수의대 재학생이에요



저희 학교(전남대) 에타에 올라온 글이에요!



수의대 생각 있으신 수험생 분들께서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싶어서 퍼옵니다...



많은 분들이 날서있는 원서철이 아니기도 하고요ㅎㅎ



(어디 훌리나 그러한 면은 조금씩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여기 상주하고 계신 수뱃 단 분들 말씀은 과장이 좀 있다고 생각하니 적당히 걸러서 들으셨으면 좋겠네요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글의 내용에 동의합니다.







약대와 수의대에 대한 정확한 현실




입결은 서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약사는 다양한 진로가 큰 장점입니다.



제약회사, 공무원 등 여러 진로로 빠질 수 있죠.



근데 아셔야 하는게 제약회사나 공무원 갈 바에는 스카이 가서 연구원하는게

대우도 훨씬 좋고 더 큰 기업에 들어갑니다.

실제 제약회사는 좋은 곳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지금이 아니라 필드에 나와 활동할 20-30년 후입니다.

치대도 포화 이야기 많지만 더 심각한 것은 약대입니다.



모든 전문직 통틀어서 변호사가 공급 포화가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약사쪽이에요.





즉, 지금 시점이 아니라 미래를 본다면 약대는 진짜 좋은 선택이 아니라 봅니다.

워라밸 좋다는 것도 의사랑 비교시 그렇다는 것이지 그럴 바에는 대기업 가서

연차 쓰는 게 백배는 더 낫습니다.



수의사는 미래 전망은 좋습니다.

근데 문제는 직업 자체가 무척, 그리고 매우 힘들다는 겁니다



더 치명적인 문제는 동병 숫자가 3천개인데 수의사 면허는 2만개가 넘는다는 겁니다.



한의사는 면허와 한의원 숫자 비율이 1.3 정도입니다.



근데 수의사는 6 대 1이 넘어가요.



페이 시장은 중견기업 연봉 수준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이 뜻은 개원하고 망하면 그냥 인생 끝난다는 겁니다.

물론 약사나 수의사나 집안이 은수저급 정도 되면 한 번 망해도

다시 부모가 지원해주고 이럴 수 있어요.



가장 우려하는 것이 집이 서민인데 약대나 수의대 가는거에요



특히 수의사는 백색 가운에 강아지 털, 오줌 등 묻고

맨날 탈취제 뿌려도 진료실에 냄새도 안 없어지고요.



강아지가 할퀴고

특히나 진상 고객이 가끔씩 한 둘 등장하면

멘탈 나가고요.



다시 말해서 약국이나 동물병원이나 부익부, 빈익빈 시장입니다.



약국도 좋은 자리는 권리금이 몇 억이고요

동물 병원도 최하 5억 이상은 있어야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합니다.



그나마 수의사에 비해 약사는 페이 시장이라도 좋기는 하죠.



아무튼 이런 단점이 많으니 알고 계세요.






수의사 선생님들! 수의사의 현실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회의 기준을 흡수하며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으나 취직 이후 마음에 늘 공허함이 깔려있습니다. 누굴 위한 선택들과 삶이었는지에 대해 오래 고민해왔습니다.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일지두요.
하루하루 쌓이거나 가치있는 일이 아닌 정말 생계를 위한 일을 한다는 느낌이 열정과는 먼 삶을 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명예와 돈을 떠나 아픈 동물들 고쳐주며 사는 삶은 참 의미있는 일생일 것 같습니다. 수의사는 단지 생계를 위한 직업 그 너머 가치를 늘 만들어내는 직업인 것 같구요, 그래서 진지하게 수의대 진학을 고민중입니다. 20대 후반이구요!
다만 모든 일에 고충이 있으니 알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혹은 제가 수의사의 동경과 이상적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을 수 있어 현직 수의사 선생님들의 거침없는 조언과 현장의 모습을 들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모르는 누군가를 위한 조언을 해주시는 선생님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댓글
조금 냉정히 말하자면 명예와 돈을 떠나 아픈동물을 치료함에 함정이 있을지도...

업이 되는 순간 치료와 돈은 뗄래야 뗄 수 없음
치료를 하며 돈을 벌어야 생계가 유지되고 병원을 개업하면 병원을 꾸려나갈 수 있음
그 돈 때문에 보호자와 갈등이 생기고 얼마 안되는 돈 때문에 마음에 상처 받을 수 있음

현실적으로 수능을 보든 편입을 하던 빨라야 30중반에 필드로 나올텐데 그때 혹시나 수의사가 적성에 안맞는다면?! 그동안의 기회비용은?!

이 모든걸 감내 할 수 있다면 추천함
어디가서 밥 굶을 일 없고
적성에 맞고 열심히 한다면 경제적으로도 꽤나 괜찮은 직업이라 생각함








꿈과 현실은 다르지.
돈 가족
니가 실제 진료하는 환경 등
수술뽕 외과뽕 환자가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뽕에 차서 꿈에차서 외과 흉부외과 지원하지만
수련받다 떨어져 나가는애들 많음
그 이후는 더 처참하지만..








수험생 필독) 자칭 의치한수약 수의대 현실(feat.버블경제)





눈팅만 하다가 답답해서 글 하나 써봅니다



지금

잠복, 인식단계에서 매입한 저점매수자들이

'의(醫)'자 있다는 막연한 이유만으로 무지성 지원해서

광기단계에서 매입한 고점매수자들한테 헛소리하며

약대는 넘었고 한의대와 비슷하다고 주장



현실은?

1년차 '세전' 3600~4000 (한의사는 인센티브 제외하고서라도 최소 9000)

학사 5년차는 가야 겨우 '세전' 8~9000 찍음 (약사는 지방 시군살이 각오하면 1년차 세전 8~9000 ㄱㄴ)

돈도 ㅈㄴ 안챙겨주는데 일은 또 ㅈㄴ게 힘들어서 임상 드랍하는 사람들 있음. 노오력을 해라!!!

약사, 한의사가 임상 드랍했다는 사람은 듣도보도 못함.

그나마 대접받는다는 페이 억따리 임상대학원은 포화, 3년 더 꼴아야 함... 그런데 결혼은 언제? 기형아 낳기 ㅆㄱㄴ

석사까지 해서 학교에 6+3=9년 꼴고있을래?



개원하면 월천대사? 한마디로 개소리

오픈빨로 몇년은 가능하겠지

동병 의료업X 과학기술서비스업O, 2종근린시설O
=개원비 상승, 약도 도매로 못사고 약사한테 소매로 사야해서 단가상승, 각종 의료용품도 의사에 비해 비싸게 사야해서 고정비용 상승



그리고 소동물 임상 트렌드는 길어야 10년 주기로 바뀜

날고 기는 대형병원이라도 무슨 아산, 세브란스, 삼성병원처럼 길게 가는게 아니라 사건 하나 터지면 레밍떼마냥 바뀜

너가 할 쪼꼬미병원도 한의원에 비해 생존율이 낮음
(약국보다는 높은데 얘들은 점프뛰는게 많음)

물가상승으로 월천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하락했음에도

수의업계에서 월천은 당연한 것이 아님



수험생들아 수의대는 의치한 약의 대안이 아님

醫자 들어가서 막연히 기대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님

제발 지원하기 전에 동물병원 옵저빙 좀 해봐라



의사들이 한의사보고 한방사, 한X당이라고 아무리 욕해도 표면상으로 '의사'직군 중 하나로 쳐주고

의사들이 약사 아무리 까내려도 '보건의료인'으로 쳐줌
수의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음



수의대 실체가 알려지면 버블은 곧 터진다

질문 반박 환영





지금 수의사 현직인데 현실 알려준다




일단 전부 세후, 수도권 기준으로 말하는거임

1년차 : 350
2년차 : 400~450
3년차 : 450~550
4년차 : 6~700

인센에 따라 1~200씩 더 붙기도 하고 이후론 대부분 개원
석박까지 따면 월천은 받는다 봐야됨 외과쪽 술기 범위 늘어날수록 저기서 훨씬 높아짐 대략 1200~1300까지 늘어나기도 함

물론 수의사는 대부분 4년차 이후에 개원하는데
평균적으로 세후 천 이상 못가져가는데 보기 매우 어려움 선후배 동기들 모두 봐도 천은 대부분 가져감 개원 1,2년차면 모를까 5년이상 정착해서 자리잡으면 평균적으로 1500~2000정도 가져감

사실 수의대는 인원도 적고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다루는 직업이다보니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몇몇 내려치기 하는 놈들이 수의대 깎아내리고 그러는거 보면 좀 안타까움 실제 버는돈은 의치한 뺨치는데 아무도 그걸모름

막상 졸업하고 보면 약사 페이 이상으로 받는데다 개업후 의치한에 비해 잘 못번다? 딱히 그렇지도 않음 (물론 피부, 성형, 정형은 제외) 그리고 외과 전공하면 페닥으로도 꽤 잘 벌면서 먹고살 수 있는데다 비보험이라 국가 정책에 따라 전망이 흔들린다거나 그럴일도 없고 점점 반려동물 많이 길러서 꽤나 전망이 밝은 직업임

본인이 꼭 사람 치료하면서 살고싶다거나 동물 싫어하면 안오는게 맞는데 그런게 아니라면 워라벨이나 페이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니까 한번 생각해보셈 지금 의사처럼 증원한다고 쳐맞을 일도없고 사람 다루는거에 비해 부담적고 돈 많이 버는등 은근히 꿀빠는 직업이다






수의대 고민하는 친구들을 위해 정리해준다




<수의대 와도 되는 케이스>

1. 어렸을때부터 수의사가 꿈이에요. 많은 돈 버는 건 아니지만 동물을 치료하고싶어요.
-> 대만족. 가장 추천. 내가 이랬음


2. 공대가서 취준하고 회사생활 하고싶지 않아요. 취업난도 심각하고 그냥 무난하게 정해진 인생 살래요.
-> 이런애들은 만족하거나 그냥저냥 받아들이고 산다


3. 아버지/어머니가 성공한 수의사예요. 술기 배울 곳이 있어요.
-> 말해 무엇하리


4. 수의학에 뜻이 있어요. 수의학이란 학문이 좋아요.
-> 만족


5. 방역, 검역 등을 위해 국가에 필수적인 직군이고 각 분야 전문가가 될래요.
-> 만족


6. 집에 돈이 많아요. 돈돈안하고 살아도 돼요.
-> 뭘해도만족


<수의대 오면 안되는 케이스>


1. 의치한 성적은 안되는데 공대는 원래 생각없었고 아쉽지만 6년제 수의대 갈까? 군대도 해결된다는데
-> 이런애들 의치한이랑 맨날 비교하고 반수 제일많이한다. 인의랑은 수입이나 인식이나 비교가 안되고, 주변인식이 천차만별이라서 현타많이올것임. 반수 실패하고 버티는 애들도 있는데 술자리마다 못난소리하고 꼴불견이다.


2. 돈 많이 버는 수의사 상상하고 잘 안알아보고 입학
-> 왜 세전 5천만원도 못받는 비임상으로 60퍼센트가 가는지 생각해보기. 경북대는 공무원사관학교라는 별명도 있음. 처음에 임상 다들 생각하고 들어오는데 졸업할때 가까워오면 비임상으로 눈을 많이 돌린다. 비임상으로 그이상의 연봉을 받는 소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례는 저 안에 있다. 무엇보다 비임상을 할거면 굳이 6년씩 공부하는 수의사의 메리트가 별로 없다.


임상수의사는 자기 하기나름이고 돈을 많이 벌 기회는 있지만(동병 개원해서 성공하거나 대동물수의사) 면허가 보장하는 하방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 임상을 생각하는 친구들이라면 동병 개원하면 최소 월 얼마! 이런거 의미없다. 니가 망하면 끝이다. 사업가마인드 장착하고 와야 마음이 편할거다.


3. 앞으로 전망이 좋다는 주변 얘기듣고 입학
-> 10년전 20년전에도 '전망은' 좋았다.



***위의 이유들 다 제쳐두고 수의대 절대 오면 안되는 사람
-> 흙수저. 위에 여러가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흙수저는 절대 수의대오면 안된다. 월급이랑 개원비용부터 생각해봐.



수의사는 사회에 꼭 필요한 직업이고 좋은 직업이지만 아직 대한민국에서의 사회적 위상이 그리 높지 않으니 정말로 수의학에 뜻이 있는 친구들이어야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을거다.


그리고 고민하는 친구들은 인터넷 뒤적거리지말고 어떻게든 수소문을하든지 직접 수의사 찾아가서 물어봐. 인터넷 여론과 현실은 꽤나 온도차가 있단다. 다들 잘 고민해서 좋은 선택하길 바란다!





수의대 입결 거품인 이유 수의사 현실 알려줌




수험생들 뭣도모르고 수의사 돈잘버는줄알고
수의대 입결 말이안되게 오르는데
고딩이 뭘알겠음?

수의대생시절에도 잘나가는 선배들 얘기만 들리기 때문에
학부생도 현실을 모름

페이닥터시절에도 병원이 다 잘되기 때문에
페닥도 현실을 모르는 머저리들 종종있음

자 이제 객관적인 현실을 알려줌
뇌피셜이 아니라 수의통계에 있는거임

우선 페이닥터를 고용하는 병원이라는 것 자체가 잘되는 병원이라는거임. 잘 안되는 병원이면 페닥을 안뽑음 인건비주는게 손해니까.
이건 너무나도 기본상식이지
그러니 당연히 페이닥터시절에는 자기가 근무하는 병원이든 동기들이 근무하는 병원이든 어디든 페닥들이 근무하는 병원은 죄다 잘되는 병원이기 때문에, 아 동물병원 차리면 이정도 돈버는구나 라고 가늠하게 되어 돈잘번다고 생각하게됨.

그러나 현실은 전체동물병원중 과반수가 페이닥터 못두는 1인동물병원이란거임.
그 1인동물병원들은 보통 원장이 3백정도 가져가기때문에 인턴도못뽑음.
에이~ 구라치지마라 그돈벌바에 페닥하면되지 이딴소리하는애들있는데 그딴 늙은이들을 누가 뽑아줌? 페닥평생못하기때문에 밀려나서 개인병원차려 원장하는거임
대부분의 수의사가 여기에 속하는데 혼자지내기때문에 사람들이 모름





수의사 현실=학사 3년차 넘어가면 개원해야함




뭐 4년차 넘어가서 세전 8천?ㅋㅋㅋ 받아도 원장이 매출 압박 엄청 줌 모 병원은 원장이 수의사들 매출 내역 정리해서 병원 단톡방에 올림ㅋㅋㅋㅋㅋ

불경기에 매출 떨어지면 학사 고년차 수의사들부터 권고사직. 3년차까지는 싼맛에 쓰는데 4년차부터 페이받으면서 일하는거 만만치 않음

그나마 석사는 페이 오래할수 있음

약사가 이런거 없이 편하게 5-600받아가는거랑 차원이 다르다 점수 겹치는데 수의대 왜 가는지 모르겠음 무적권 약대가야함 이건 무늬만 전문직이지 고용 보장도 안됨

그래서 3년차까지 보통 페이 하고 뭐 더 배우고 싶으면 남 밑에 계속 있는거고 아니면 다 개원한다 그 이상 넘어가면 원장이 ㅈ같이 구니까.. 나가라고 눈치 ㅈㄴ줌 매출 압박+조그만한 실수 꼬투리+정 안되면 권고사직..ㅋㅋ 페이 반토막으로 공무원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고 수험생들은 바보같이 수의대 가는 선택하지마라 약대랑 겹치는 건 진짜 말이 안되는거임




(진지글) 수의사 니들이 진짜 불쌍한 이유

 




사람 가장 많이 사는 경기도에서 가장 작은 지자체인


구리, 군포시 동물병원 카드매출만 뽑아옴

검색 범위 안에서 대형동병 없는 것 확인했음

저 자료에서 알 수 있고 나도 누누히 ㅇㅈ했듯이, 니들 "매출"이 결코 적은 편이 아닌 것은 맞음

올해 1월에 경기도 동병 카드매출 평균이 4450만원이고, 전국이 3960만원 나옴
(표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23년으로 해가 바뀌면서 한의원과 동병 매출치가 급상승했는데, 아마 그동안 반영되지 않은 카드사 자료가 반영되서 그런 것 같음. 23년부터 개선된 한의원 매출 자료도 보험 비보험 매출 다 합친 통계청 매출치에 거의 일치함. 치과는 원래 일치했고.)

통계청 가봐도 동물병원 당 매출 자체는 이제 한의원에 한방병원까지 싹다 합친거랑 비빔.

치의갤 념글가면 그래프로 보기좋게 정리된 자료 있으니 확인ㄱㄱ

그리고 전국 동병이 5000개인데 1000개 정도가 대동물병원이니 니들이 말한 "인비지블 썸띵"이 있을 수 있겠지. (그래서 도지역 동물병원 카드매출이 낮은 것 같음. 궁금하면 직접검색ㄱㄱ)

뭐 내년부터는 동물약 심판 때문에 매출 떡락하겠지만 지금까지는 다 좋다 이거야ㅋㅋ

그런데 니들 페이는...?

통계청피셜 한의원 1개당 평균 매출이 월3000 살짝 넘음

1년차 한의사 페이는?

니들이 생각해도 비교가 안돼지?

수의사는 1년차 세전 300이 오른거잖냐ㅋㅋ

진짜 심각한 문제임.

약사들은 졸업한 뒤에 세전300을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음.

수의사는? 충격적이게도 이게 오른거ㅋㅋㅋㅋ

약사, 한의사처럼 세후600 받으려면 워라밸 박살난 상태에서 경력쌓으며 피똥싸야하잖냐

세후600정도면 한의사는 니들 말로 학사졸업하면 바로 받는 금액이고, 약사는 근무조건 조금 조정하면 받을 수 있는 금액임.

수의대생, 수의사들은 젊은 시절 1년에 세전300 받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하면서 정신승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웃기는 노릇이야.

특히 의사 인턴, 레지던트, 치과 1년차 들먹이면서 물타기 하는 것은 매우 악질적이고.

의치를 왜 건들 수가 없느냐?

걔들은 수련이나 경력 쌓아서 봉직의만으로 살아도 약사, 한의사 페이와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임.

수련 안하고 gp로 로컬 나온 의사가 레이저로 지이잉만 해도 월천인 것은 애써 무시하고 있고.

수의사는? 경력 쌓여야 좋게 봐줘도 세후600대, 700에서 상승 어렵잖냐.
(오르비에서 수뽕들린 현직호소인들 말 최대한 반영해줬음. 물론 개구라같지만ㅋㅋㅋ)

그리고 이게 정말 의치의 큰 문제였다면 "의치한" 좋아하는 한의사들이 벌써 물고 늘어졌겠지. 안그래?

다시 매출로 돌아와서, 동물병원 원장들이 매출 대비 남기는 게 많았다면 페이도 많이 뿌렸겠지.

현실은? 압도적 꼴등이잖냐...

워라밸도 박살났는데 돈까지 못버니까 얼마나 서럽겠냐?

한의사 약사들은 개원, 개국 망하면 페이뛰거나 요양병원 가면 되는데 니들은 사실상 기술직 7급인 수의직밖에 갈 데가 없는 것이 딱하기도 함.

사실상 개원 망하면 정상 일과로 수의사 일 하기는 힘들다는 거잖아?

나름 공부 잘했던 애들이 수의대에 왔을텐데, 원서질 잘못해서 낚시당한 것 생각하면 불쌍하기도 하고.

여기랑 오르비 수훌들이 진짜 나쁜 놈들이지.

수의대 부심이 진심이면 더 무섭겠지만, 나만 속을 수 없다! 심정으로, 아니면 셀프브레인워싱 되어서 오르비를 켜는...

아무 구체적 근거 없이 주변도르를 외치는...

진짜 나쁜 새끼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주접도인 원장님이 오르비에 시원하게 글 한번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ㅋㅋ

수뽕들린 사기꾼 새끼들 반응이 과연 어떨지ㅎㅎ

세뇌당하기 전 단계인 예과생들은 대충 눈치챘겠지만, 수의사는 니들이 생각하는 전문직의 장점이 현저히 적은 직종임.

버는 것은 한약보다 못벌고, 일은 의치급으로 힘든데, 하방보장은 개박살난 직업의 면허를 굳이 6년 써가면서 꾸역꾸역 "따"겠다?

대학 입시, 입결에서 벗어나서 좀 상식적인 사고를 하길 바람.

냉정하게 말해서 수의대 입결상승은 2021학년도 입시까지는 의치한, 2022학년도 입시부터는 의치한약의 입결이 천정부지로 올라갔기에 나름 대안이랍시고 올라간 것임.

이번에 용산에서 수의사 동물약에 철퇴를 내렸기 때문에, 더이상의 매출 상승 요인도 요원한 상황임.

나름 공부 좀 했던 학생들이 잘못된 판단으로 돌이키기 힘든 선택을 했으니... 정말 안타까울 뿐임...




 






개원한 현직수의사다. 현실 알려줄게



나는 임상수의사다. 신도시에서 작은 동물병원을 개원한 개업의다. 개원한 이후 단 하루도 행복하게 아침을 맞이한 적이 없다. 매일 습관처럼 죽음을 생각한다.



나는 성실했다. 어린 시절부터 바른 길만 걸었고, 열심히 걸었고,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한눈을 팔지 않았다.

나는 동물들이 좋았다. 사랑하고 아끼고 안쓰러워했다. 당연히 수의사를 천직이라 여겼고 수의대에 진학했다.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수의사 면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운전 면허 보다 못한 수의사 면허.., 운전면허가 없으면 운전을 하지 못한다. 수의사 면허는 없어도 된다.

이 나라에서는 여러 경로로 온국민이 수의사의 영역을 넘나든다. 차라리 수의대가 없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라가 보호하지 않는,, 이제는 새로운 법까지 만들어 필요치 않은 면허임을 만천하에 공표한 이 면허를 위해 오랜 시간 꿈을 키우고 국가고시를 봤다는 것이 분하고 억울해서 가슴이 벌떡인다.

동물병원은 언론의 주기적인 타겟이 된다. 영문도 모르고 얻어맞는 기분이다. 언론에서 말하듯 동물병원이 폭리를 취한다면 대다수의 수의사들은 왜 가난한가.

작은 동물병원들은 진료가 한 케이스도 없는 날이 부지기수다. 사람이 아프면 명의를 찾아가지만 반려동물이 아프면 대부분의 보호자들은 싼 병원을 찾아간다. 소위 덤핑병원,..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에서 좋은 동물병원이라고 칭찬이 자자한 동물병원은 수의사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는 덤핑병원들이다. 그들은 대단한 포식자들이다. 선배의 병원 옆에 개원하여 덤핑
으로 주변 병원들을 망해 나가게 한 후배의 이야기.. 망한 그 선배는 이제 갓 태어난 아기와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두 아이와 갓 출산한 아내를 두고 자살했다. 자기만 배부르겠다고 돈에 미쳐 덤핑을 치는 그 병원 수의사는 정말 천사 수의사(커뮤니티 표현대로)일까? 심심치 않게 들리는 선후배들의 자살 소식... 그들의 죽음은 대외적으로는 늘 사고사였다.

나의 월 총매출이 1000만원이라고 하자. 월세 300만원, 직원 월급 200만원, 거래처 결제 400만원 그 외 경비들 50만원.. 세금까지 생각하면 나의 병원은 적자를 본다. 수의사도 생계를 위한 직업이다. 생계가 유지되지 않는 일을 사명감만으로 지속할 수는 없다.
  
동물병원은 약을 공급받을 때에도 도매상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약국을 통해 소매가로 받는다. 이 나라 법이 그렇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비 지출을 사치라고 규정하고 부가세를 내라고 한다. 이 나라 법이 그렇다고 한다. 오히려 이슈가 될까 겁이나서 언급할 수 없는 최근의 정부정책까지 더해져 나는 매일 무기력하다.

차라리 수의대가 없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수능성적이 좋았는데. 얼마든지 다른 직업을 택할 수 있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고독한 헌신... 정성껏 치료했는데 풍문으로 그 보호자의 입에서 나온 돈독 올랐다는 말을 듣는다.  

성실한 어린 학생들에게 당부한다. 절대로 수의대에 가지 마라. 당신의 노력이 배신당하는 처절한 경험을 일생 하게 될 것이다.
  
이 나라는 수의사를 배출해서는 안된다. 밥줄을 끊어 놓을 궁리만 하면서 수의대를 존속시키는 이유를 모르겠다. 어리고 순진하고 성실한 희생양을 더이상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이거 수의사 현실 맞아요?





반갑습니다업무도중 이런저런걸 검색하다 보니 이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입시생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기에 잠깐 업무 도중에 눈좀 돌릴 겸  글 하나 올려봅니다 10년전에 수의과대학을 입학했었습니다. 서울소재 모 수의과대학을 나왔고 여러 갈등과 짧은 사기업 경험 끝에 수의직 공무원의 길을 택했지요. 서울에서 수의직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단 공무원 자리는 요즘같은 가혹한 시대에는 또 신의 직장이랍니다... 뭐, 이 이야기는 뒤에서 또 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제가 10년 전에 수의대에 들어오던 당시에는 경기가 괜찮았습니다. 

 

닷컴기업 붐이니 부동산 열풍이니 해서요. 그때는 수의과 대학 인기가 엄청 셌더랬습니다. 6년제로 전환한지 얼마 안 된 상태였고, 무엇보다 황우석이 수의학이라는 학문에 거품을 아주 빵빵 넣던 시절이었습니다. 수의사가 본격적으로 어깨에 힘주고 다닌 건 황우석 사태를 전후로 해서였습니다. 그 전까지(혹은 지금까지도) 수의학이라는 학문은 우리나라에 이해도, 소개도 부족한 학문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지방의대가느니 차라리 서울소재의 수의대에 간다는 이야기는 생각보다 흔했습니다.(참고로 말하면 저는 의대와 수의대를 두고 선택을 할 수 있으리만치 샤프하진 못했습니다 :( 자기자랑같은 이야기가 될 것 같아 미리 덧붙일게요)    2000년대 초반은 수의사라 하면 가축의사라는 인상이 흔했습니다. 물론 시골가면 아직도 수의사를 부랄따개라 부르는 사람도 있지만요. 당연히 유입 인력도 그다지 고급은 아니던 시절이 있었죠. 황우석 거품을 전후한  03~07 학번정도의 기간에 엄청난 고급인력들이 수의과대학에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수의학은 우리나라에서 준비된 학문(이 준비라는 말에는 여러 의미가 있습니다. 수의학을 학문의 카테고리로 받아들인다는 의미와 산업이나 서비스업 전반에서 하나의 직업인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모두를 포함하고 있지요)도 아니었을 뿐더러, 기초학문의 연구개발에 대한 마인드가 정말 조잡하기 짝이없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 특히나 분자생물학 같은 경우 연구 여건이 매우 열악했습니다.(지금도 별 다를 바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쭉 그럴거예요)  그렇게 쏟아져 나온 고급인력들은 수의학 또는 수의학계의 실상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겠지요. 수의사가 어디가서 선생님 대접 받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의대를 가니마니 하던 인재들이 말단 공무원으로 썩어가거나 생산직 노동자도 혀를 내두를 중노동에 가까운 노동강도와 박봉에 허덕이면서도 사회적으론 수의사 선생님이 아닌 수의사 아저씨(혹은 아줌마)로 대접받으니 실망할 수밖에요...   참고로 저는 요즘 등급컷 같은 건 잘 모릅니다. 저... 입학했던 당시도 잘 기억 안납니다. 벌써 저한테는 10년 전 일입니다. 요즘 수의사를 지망하시는 분들이 어떤정도의 삶을 살기 바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저 당시에 큰 꿈을 안고 수의학에 투신한 수많은 능력있던 인재들 상당수는 실망들 많이 했을겁니다. 집에 재산이 십억단위로 있지 않으면 좋은 대접 받기 힘듭니다. 집에 돈이 그리 많다면 자기 건물에 큰 병원 차리고 좋은 대접 받습니다. 근데 어떤 직업이든 돈놓고 돈먹기는 우리나라의 진리입니다.   현실적으로 직업인으로서의 수의사의 위치에 대해 말해보자면, 먹고 삽니다. 그럭저럭입니다. 공무원을 먼저 말해볼까요?   공무원을 하고 있다고 했지요. 서울시 지방직입니다. 7급이죠. 참고로 약사도 공무원 하면 7급으로 해야 합니다. 약사랑 대우는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 한다... 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부러워할 것입니다. 그런데 공무원으로서 괜찮은가 하면 또 답하기가 애매해집니다. 보통 수의직 공무원은 희소직렬이라고 합니다. 이런 희소직렬은 특채로 공무원이 되는 것은 상당히 용이하지만, 그 이후 전망은 별로입니다. 굳이 말하면 승진이 쉽지 않다고 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9급 행정직으로 들어간 분이나 7급 수의직으로 들어간 분이나 6급 올라가는 속도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보통 수의직 공무원을 시작하는 나이인 20대 후반, 30대 초반이면 나이 40정도 되어야 6급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한 자치구, 시 본청에서의 직급이나 위치가 수의사의 특유한 전문지식과 결정권을 발휘하기 힘든 위치입니다. 7급이면 말단입니다. 

 

주민센터에서 등본 떼주시는 분들 보다는 조금 더 전문성을 발휘하기 좋은 위치지만 딱 그 정도입니다. 결국 속한 부서의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소신껏 일하기 쉽지 않습니다. 어느 직장이든 그렇지만요... 근데 거기에 너는 특수직렬이니까 진급 좀 천천히 해도 되지?라고 하면 억울하겠지요. 동물관련 업무라는 것도 대체로 지저분한 일이 많습니다. 길고양이나 동물 관련 민원은 대단히 해결하기 힘든 민원중 하나입니다. 국가직의 경우 제가 속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시 지방직의 경우 수의 업무(동물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가 없습니다. 인력은 없는데 동물보호의 중요성만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실정에서 업무압박만 계속 늘어납니다.  월급은 같은 직급 호봉에 비해 대략 10만원정도 더 받는 것 같습니다. 안전수당은 15만원인데 실제 세금을 떼고 나면 큰 차이는 안나리라 봅니다. 근데... 만약 수의사를 해서 공무원을 하겠다는 것이 최종 목표라면 요즘 세상에는 대학 안가고 그냥 행정직 9급을 죽을 각오로 치시는 게 더 이득이라고 봅니다. 

 

안전수당 더 받자고 6년이라는 시간과 남성 같은 경우 병역이든 공방수든 거의 10년에 가까운 시간을 버리게 될 테니까요. 맨날 구제역 AI등에 시달리는 도서지방은 건너뛰도록 하겠습니다. 공방수하던 친구들 맨날 힘들다고 더럽다고 하던 것 이외에는 저도 아는 게 없습니다.(공방수 안하고 그냥 평범하게 땅개로 가서 이런거 잘 모릅니다)    소동물(개, 고양이) 임상...을 생각하면 그냥 그렇습니다. 최소한 지금 당장은 적당히 먹고살만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망하는 동물병원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먹고 살만한 건 어디까지나 원장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월급수의사의 눈물나는 생활 이야기는 관심있는 여러분이라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해 많이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결국 임상이라는 건 병원을 차릴 각오로 해야 합니다. 자기 분야의 넘버 1, 2가 아니면 월급수의사만으로 먹고사는 건 많이 힘들겁니다. 결국 임상수의사라는 분야는 끊임없이 학위가 생산되고 실력도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분야인지라 예전처럼 슬관절 수술을 잘하니 미용수술을 잘하니 이런 것 만으로 계속해서 페이닥터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병원을 차리는 경우도 여러가지 변수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어디에건 동물병원이 많습니다. 적어도, 병원 차리기 좋은 소위 말하는 날로먹는 자리는 이제 없습니다. 병원을 차리고 싶으신 분들은 모든 여력을 다 짜내서 경쟁 병원들을 이겨 내야 합니다. 이건 당연한거죠. 사업의 세계는 원래 그리 비정합니다. 근데, 그런 미시적 시선을 떠나서 좀 더 크게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천천히(혹은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망해갈겁니다.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뉴스를 항상 보고 계실거예요. 부동산시장 동향과 만연한 가계부채가 가장 눈앞에 보이는 위기들이고 그 이외에 실업난과 쉬운 정리해고, 노동계 탄압으로 인해 수의사의 주 고객 대상이 되는 중산층의 폭망(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네요) 등이 거시경제적으로 필연적인 수순입니다.(산업계는 지난 10여 년 간 기술투자에 게을리했기에 산업경쟁력은 더더욱 낮아졌습니다. 기업들이 장렬히 자폭한 자리에 일자리는 더욱 없어질 겁니다) 급격한 인구하락으로 인한 수요층 감소 역시 피해갈 수 없을거예요. 위기를 타계하는 방법이야 있겠죠.  최근 임상의 트렌드는 병원의 대형화입니다. 3명, 4명 동업하여 덩치 큰 병원을 차린 후에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자잘한 병원들을 말려 죽인다는 각오로 하면야 어떤 위기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게 아닌 이상... 힘들 겁니다. 주 고객인 중산층들이 돈이 없다고 비명들을 질러대는데 동물산업이 성장할 여력이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습니까? 성장 가능성이 없거나 혹은 극히 낮은 시장을 간신히 개쳑해가면서 끊임업이 노력해야 겨우 살아남기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동물은 건너뛰겠습니다. 제가 이 분야는 알지 못하네요. 다만 대동물 수의사를 하는 친구의 말로는 한우는 거진 죽어가고 그나마 젖소 관련이 유력한 산업인데, 다들 아시다시피 유업계도 우유 안팔려서 죽으려고 합니다. (우유가격 연동제인가 뭔가 하는 법이 있던데 관심있으신 분 한 번 검색해보셔도 좋을듯 하네요) 그 이외에 돼지 수의사라는 분야도 있습니다. 보통 소랑 돼지는 분야 자체가 완전  달라서 소 수의사를 하시는 분이 돼지를 하진 않습니다. 이것도 제가 잘 몰라서 패스...    제가 잠시 몸담았던 제약과 실험동물, 생명공학 분야의 말씀을 드리자면, 딱 잘라서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약, 인의제약사가 동물약품회사보다 그나마 좀 더 가치를 인정해줍니다만, 인의제약회사에서 수의사가 오래 일하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보통 인의제약회사에서 수의사를 쓴다면 영업이나 기술영업을 써먹습니다. 근데 거기 가봐야 의사나 약사한테 치이죠... 독하게 붙어있겠다면야 별 수 없지만 수의학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살리기에는 쉽지 않은 분야입니다. 동물약품 회사는 정말 좀 그렇습니다. 똥오줌에서 구르고(동물의 똥오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더럽고 대우 나쁘다는 뜻이죠) 버티고 버텨 임원이 반드시 되겠다 라는 각오로 하셔야 합니다. 아마 축산대 출신과 상당히 경쟁하셔야 될겁니다. 초봉은 대체로 27~800 내외일겁니다. 생명공학 관련 연구요? 석박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대학 6년, 석박 4년가량. 그렇게 공부해서 광명이 있으면 좋겠으나...  우리나라 연구개발 관련 환경은 완전 욕나오는 수준입니다. 더군다나 수의학이라는 학문은 응용학문입니다. 학문덕후라서 나는 생명공학과 관련한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요 하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차라리 서울대 자연계열 쪽으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의외로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학문덕후들이 모여있다고 하네요.    요약하자면 그렇습니다. 수의학은 쉽지도, 편하지도, 엄청난 고소득을 약속하는 분야도 아닙니다. 고소득이나 높은 사회적 대우를 바라고 택하면 상당히 실망할 수 있습니다. 

 

경기 전망을 보자면 앞으로는 더더욱 힘들어 질 가능성이 농후한데... 생각해보면 어차피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쉽게,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건 은수저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것 이외에는 거의 없을 겁니다.  최소한 (적어도 현시점에서) 근근히 먹고사는(중산층으로) 데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나라가 망했을 때에 수의사 정도의 전문직이 어느정도의 위치에서 먹고살지에 대한 고민은 저도 안해봐서 뭐라 답하기 참 어렵네요) 그런걸 여러모로 생각해본다면, 수의사가 꼭 하고 싶고 동물이 너무너무 좋고 즐겁게 할 수 있는 분만 이 분야에 오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이 글이 어찌보면 암울한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삐딱한 시선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일단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서 가장 진솔하게 글을 써보자 노력해봤습니다.
점수나 현실에 타협하지 않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하며 살 수 있는 직업인이 되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 꼭 돈을 바라는건 아닌데 이거보니까 어떻게 할지 고민되네요.예2인데 무휴학반수라도 해볼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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