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현실 - 건축사는 자격증? 면허증? 글입니다. 건축사 현실 - 건축사는 자격증? 면허증? 글은 직접 작성한 것이 아니라 네티즌의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건축사 현실 - 건축사는 자격증? 면허증? 글을 읽는데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수정이나 삭제를 원하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빠르게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건축학과 학생들 실질적인 조언 해준다
본인은
건축하면 세손가락에 꼽는 학교 출신이고
설계점수 A밑으로 내려간 적 없음
대형설계사무소 여러곳 합격함
ㄹㅇ 진지하게 말한다
1. 취업의 현실
일반적으로 대형이 급여와 복지가 좋고, 아뜰리에는 배우는게 많아서 독립한다고 한다
근데 대형 잘 생각해봐라
삼우, 포스코, 희림, 해안, 정림 정도가 중견기업이다 (그것도 턱걸이 중견 수준임)
대기업급 급여랑 복지 주는 곳은 국내원탑 삼우랑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종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중소기업이다 (초봉 4000 주는 곳에 낚이지 말아라, 연봉은 상승률도 중요하고, 복지나 각종 비용으로 왕창 빠진다)
즉, 건축에서 날고 긴다는 얘들이 중견, 중소 가려고 박터지게 싸우는거다
아뜰리에는 노예3년 버티고, 경험치 쌓아서 독립하려고 가는거다
그 노예 3년도 잘 생각해봐라
아뜰리에 초봉 2800이나 대형 초봉 3200이나 실수령액은 얼마 차이 안 난다
어차피 4000이상 받는거 아니면 신입사원은 다 가난하다
간혹 건축사는 개업하는 난이도와 경험치에 비해 수입이 적다고 하는데
막상 평균수입은 변호사랑 비슷하다 (즉, 변호사도 케바케다)
2. 공부량
제대로 된 건축가가 되려면 공부량 엄청 많아야 한다
구조, 재료, 설비, 법규, 허가같은 기본적인 것과
어느 정도의 디자인 감각, 프로그램도 잘 써야 한다
근데 이건 건축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거지
막상 학교에서는 이거 다 가르치느라
수박 겉핡기 수준으로 끝나는게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제발 학부생 수준에서 공부량 많다고 찡찡대지 마라)
그나마도 얘들이 "설계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라고 찡찡대는 바람에
교수들이 시험 난이도, 과제, 시험날짜 등 편의 봐주는게 많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식은 휘발성으로 날라가버리고
기사, 건축사 준비하면서 다시 다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고 다른 학과처럼 다른 스펙이라도 쌓나?
"설계하느라 바쁘다"라는 핑계를 대며
토익정도 따면 대단한거고
스피킹, 제2외국어 등은 할 줄 아는 얘들이 거의 없으며
한글이나 엑셀도 쓸 줄 모르는 얘들이 태반이다
3. 밤샘 및 모형제작
프로그램 잘 쓰는 얘들은 설계하느라 밤 안 샌다
그리고 시험기간에 밤새는거?
다른 학과도 샌다, 무슨 건축만 그런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그래도 힘든건 아마 모형때문일거다
근데 모형 만들면 교수들이 10초도 안 본다
왠지 아냐???
다 똑같이 폼보드랑 레이저커팅, 3D프린터로 만들어서 그런거다
창의적이지도 않고 그냥 의무적으로, 돈이랑 시간 들여서 만드니까 보지도 않는거고
결국 10분동안 발표하고 쓰레기통행이다
치우는 아줌마만 힘들다
그러니까 모형은 기본만 만들거나, 아니면 자기 창의성을 발휘해서 만들어라
4. 졸업전시
이거 진짜로 신경쓰지 마라
졸업전시 하고나서 바로 취업준비하면 덧없다고 느낄거다
그냥 기본만 해라
졸업전시에서 상 준다
학생들이 자기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은 결정체라고 생각하고
동기랑 선후배들, 교수들 앞에서 수상하기 때문에
여기서 상받으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대형사무소들은 교내수상경력은 인정 안 해준다
학생들이 6개월 혹은 그 이상동안,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프로젝트를
교수랑 외부크리틱들이 개인당 5분 정도 발표 듣고
지들끼리 모여서 30분 얘기하고 상준다
이게 얼마나 깊이가 있겠냐???
(물론 시간의 한계 때문이긴 하다, 밤까지 크리틱을 할 수는 없으니까)
학기 동안 상 받을 만한 얘들 이미 정해지고
그 중에서 돈 많이 쓴 얘들, 그리고 대학원 가는 얘들이나 교수랑 얽힌 얘들 주는거다
그리고 회사도 이거 다 안다
상 주는 크리틱이 자기 회사 임원이고 소장이니까
모형도 크게 신경쓰지 마라
몇십, 몇백 들여서 만드는 얘들 많은데
렘콜하스처럼 창의적이고 컨셉 잘 보여주는 모형 만드는게 아니라 (이렇게 만들면 돈 얼마 안 든다)
레이저커팅이랑 3D프린팅만 주구장창 돌려서 만든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도 지가 안 만들고, 시다 잔뜩 불러서 시키잖아
그거 회사도 다 안다
이런거 포트폴리오에 넣어봤자
별 의미 없다
어설프면 안 넣느니만 못하다
그러니까 본인 모형 만드는 스킬 보여주려면
레컷이랑 3D프린팅 도배한거 말고
직접 자르거나, 점토나 석고 같은거 쓴거 보여줘라 (퀄리티가 좋은 경우에만)
그렇다고 직접 콘크리트 시공하는거 하지 마라
남자얘들 절반은 군대에서 해본거고, 특별한 경험도 아니다
여기서 돈 아끼고, 취준할때 양복사고, 구두사는데 써라
5. 교수 크리틱
설계교수도 잘 모른다
자기가 소장으로 열심히 뛰는 경우는
저학년때 주택이나 근린시설 할때는 도움 된다
근데 고학년 올라가고, 대형프로젝트랑 도시규모로 진행하면 지들도 안 해봐서 잘 모른다
(구조, 법규 이런거 물어보면 딴소리한다)
자기 프로젝트는 자기가 제일 잘 안다
교수들이 5분 설명 듣고, 몇초 생각해서 크리틱 해주는거 그렇게 안 중요하다
잘하는 얘들은 지가 알아서 잘 한다
교수 의견 적당히 무시하고, 지들이 알아서 잘 하는 얘들이 A+ 가져가고, 좋은데 인턴 들어가고, 큰 회사 들어간다
교수 크리틱은 별 의미 없다, 자기가 인터넷이랑 책 잘 찾아서 진행하는게 중요하다
6. 공모전
건축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공모전 수상경력 거의 점수 없다 (없는 것보다 조~~금 나은 정도?)
교수나 현직자가 도와주는 경우가 태반이다
내가 직접 들은 것만 5개가 넘고, 뉴스에도 나온 적 있다
특히 "공모전 헌터"라고 해서, 모르는 학생들 이름만 빌려서 상 따오는 경우도 많다
그거 회사도 다 안다
(지네 회사에서 적발된 사례가 있으니까 당연하지)
그래도 참가하는건 좋다
포트폴리오도 풍부해지고,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프로젝트도 많기 때문이지
할거면 지자체 공모전이나 LH, SH이런거 하지 마라, 수상인정 안 해주고
공0, 정0 처럼 권위있는 대회 참가해라 (근데 이것도 부정행위 심하다)
해외공모전은 적극 추천한다
딱히 대학생만 대상이 아니라, 국내 아뜰리에도 참가해서 경쟁률이 빡세다
그래서 상타면 ㄹㅇ 개쩌는거고
사이트가 해외인 프로젝트도 진행 가능하고, 제대로 진행되면 자기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좋은 퀄리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U로 시작하는, 그 대학들 모여서 파빌리온 만드는거
그거 별로 의미 없다
내가 면접보러 다니면서 그거 보여주는데
"실제 디자인은 몇명이서 하고, 대부분은 조립 도와주면서 이름 넣은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즉, 자기가 디자인 한건지, 노가다만 도와준건지 알 길이 없다
7. 건축사 개업
건축사 따는거 힘들다, 공부량도 많고, 합격률도 낮고, 거기까지 가는데 박봉에 경험치 쌓는거 힘들다
근데 다른 전문직도 마찬가지다, 의대는 말할 것도 없고, 로스쿨처럼 돈내면서 대학원까지 마쳐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건축사 연봉 변호사랑 비슷하다
(물론, 그 연봉이 아뜰리에 직원들 피빨아 먹는 거라고 생각하기는 한다)
어차피 전문직으로 개인사업하면 개인역량으로 뜨는거다
8. 건설사 취업
건축학과 나온 메리트 중에 아주 큰 메리트다
건설사는 고소득 직장이고, 왠만한 대기업은 대부분 건설사가 있으며, 그룹 내에서도 급여가 높은 편이다
업무가 힘들다고? 급여 높은 직무는 다 힘들다
건설사에 가장 유리한 학과는 건축공학과다
근데 건축학과는 2번째로 유리한 학과다
기사시험 별로 안 어렵다
외국어 준비하고 다른 취준생처럼 스펙 쌓고, 자소서 착실히 준비하면 갈 수 있다
설계한다고 다른 과목 다 버리고 학점 개판쳐놓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무슨 설계 경쟁에서 패배한 얘들이 탈건해서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사무소 차려서 성공할거 아니면 건설사보다 돈도 못 벌고 인정받기도 힘들다
건축에 뜻 없으면, 스스로나, 주변에서 보나 건설사 선택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결론
1. 학부생들 공부량, 작업량 다른 학과에 비해 그렇게 많은거 아님 (의미 없는 모형만들기 비중이 큼)
2. 제일 가기 힘들다는 회사들도 중견기업이고, 대부분 중견이랑 중소기업 가려고 박터지게 싸우는 꼴임
(근데 학부생들 스펙이 그냥 그 정도 수준임)
3. 건축사 따기 힘든거 맞는데, 수입 변호사랑 비슷함, 즉, 건축사 돈 그렇게 못 버는 직업 아님
4. 기사 따고 외국어 준비해서 건설사 취직하면 좋은 연봉 받으면서 회사 다닐 수 있음
내부적으로나 설계로는 문제가 많지만
취업시장이 그렇게 나쁜 학과는 아니다
[일반] 건축학과 고민하시는 분이나 학부에 계시면서 고민하시는 분들..
건축설계 대형 6~7년차 입니다.
건축학과 관심 보이시는 분들이 계셔서
간단하게 말씀 드리고싶은게 있어 글을 쓰게 됐습니다.
1. 엄청난 노력으로 건축설계 탑3 대학을 간다 하더라도
학과에서 상위 30% 꾸준히 유지한다 하더라도
대형에 입사 한다 하더라도
현재 기준 초봉 3천 중후반 입니다.
심지어 위 조건이여도 대형 입사 못 할수도 있습니다..
2. 학교 다니면서 시간과 돈을 다른 학과에 비해 2배는 갈아 넣는 것 같습니다.
5년제라 1년 학비를 더 내고
매 학기마다 만드는 모형 비용.
사양 높은 컴퓨터와 필요에따라 3d프린터.
졸업작품엔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갑니다..(주변에 천만원 넘게 쓰는사람도 봤습니다)
자취를 하는 친구들은 자취방이 그냥 씻는 곳이지 작업실or설계실에 살고 있습니다.
매주 설계수업 전날엔 대부분 밤을 새웁니다.
증간고사,기말고사 기간에 다른수업 공부도 하면서 마감을 해야해서 중간기말 1~2주 전부터 2시간씩 잡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크리틱, 최종크리틱때는 시간이 부족해서 며칠씩 안자곤 합니다..
제가 학교 다닐땐 이렇게 공부 했었으면 서울대 갔을텐데 라는 생각 많이 했었습니다..
다른 학과에 비해 육체적,정신적 고통이 커서 그런지, 다른 학과에 비해 4~5학년들 보면 많이 늙어 보입니다...
(저도 8월중순부터 9월 말까지 주 80시간씩 일했습니다..ㅠㅠ)
3-1. 노력대비 결과가 썩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건축학과가 디자인 쪽에 많이 치우친 과라서
재능차이가 좀 큽니다...
몇 주동안 쪽잠 자면서 과제를 해가도 교수님들한테 쓴소리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 천재적인 재능 가진 친구들 보면 현타 쎄게 옵니다..
근데 이건 취업 하고나서도 문제가 되는 부분입니다..ㅠ
3-2. 이런 악조건을 뚫고 버텨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변태들이 많습니다.
교수님들이 대게 색깔도 강하시고,특이한거 좋아하시고, 고집들도 강하셔서
학생들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때도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색깔 강하고 특이한 선배님들 많은데,
물론 후배님들이 보셨을때 제가 그럴수도 있습니다..
무튼... 건축설계 업계가 미쳐야 버틸 수 있는건지 특이한 사람 많습니다..
4. 건축설계는 오늘이 고점입니다.
더 이상 건축설계는 대한민국에서 불황이면 불황이지
절대 다시 호황이 오진 않을 겁니다.
아파트도 이미 너무 많이 지어지고 지어지고있고,
일이 없다보니 아뜰리애나 중형사무소에서 하던 작은 규모의 일들을 요즘은 대형사무소들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 실력이 특출나는 회사가 아니면 이젠 문닫는 회사들이 많아질겁니다.
5. 건축사는 '사'자 직업이 아닙니다.
시험은 엄청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도 손도면으로 그려야 하는데, 조만간 컴퓨터로 그리게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부분 '사'자 직업들이 전문직으로 걸어다니는 기업이라 부르곤 하는데
건축사는 무조건 예외입니다..
건축사를 따면 본인 회사를 차릴 수 있는데, 건축사님들 평균 연봉이 6천~7천이라고 본 것 같습니다..
요즘은 건축사를 따고 그냥 회사에 있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6. 학연,지연과 돈 매우 중요합니다.
개념글에도 몇몇 보이는데, 인맥이 없으면 진짜 아무것도 못합니다.
돈많은 인맥, 권력이 있는 인맥이 있어야 나중에 사무소를 차렸을 때 일 따낼 수 있고
대형이나 중형사무소에서 임원까지 가고 버티려면 학연을 무시 못하더라구요..
7. 취업 나이가 높아서 모든게 늦어집니다..
남자 기준으로 5년에 군대2년 이면 27살에 취업을 하겠죠..
재수를 하거나 대학원 혹은 유학가면 거의 30살에 취업하게 됩니다..
대부분 스펙쌓기 좋은 사무소들은 서울에 있으니깐
지방 분들은 자취하게되면 연 1천만원 모으기도 힘들겁니다..
부모님의 지원 없이는 결혼도 집을 구하는것도 자력으론 거의 불가능합니다..
8. AI가 디자인을 잘해요...
요즘 AI에게 박스만 그려서 줘도
지들이 디자인 수십 수백가지를 그려줍니다..
거기서 좋아보이는것만 참고하면 반은 가는 것 같습니다.
요즘 어느 직업이든 AI 및 자동화로 직업들이 사라지는 것 같은데
건축 또한 그 바운더리 안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9.건축학과 진학할때
멋진 건축물을 만들고싶다.
나중에 멋진 내 집을 만들고 싶다
등 이런 류의 목표라면 들어오지 마세요..
이런 이유로 건축학과를 들어온 친구들을 많이 봤는데
일을 해보면서 느끼는건데 멋진 건축물을 만들고 싶은게 꿈이라면
★다른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벌어 발주처가 되는게 훨씬 빠르고 현실적입니다★
내가 사무소소장이라도 발주처에서 싫다면 못만듭니다..
이렇게 남들보다 긴 하루를 대학교 입학하고부터 쭉 살아야 하는데,
이런 노력이면 다른 업계에선 건축보단 훨씬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건축학 후배님들 많아지면 좋긴 하겠죠..
근데 어떤 미친 사람이 기울어져가는 배에 사람을 태우려 하겠어요...
정 그래도 건축일을 하고싶다! 하시면 차라리 건축시공쪽을 가는게 좋습니다.
결혼하고 애낳고 사는데 충분한 돈을 주니깐요.
글 쓴거 외에도 깊게 들어가면 더 많이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제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만 줄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말씀드리면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먹어봐야 아시는 분들도
건축설계는 맛도 보지 마세요...
[일반] 건축설계 일 하면서 진짜 현타 ㅈ나게 온다..
1. 아무리 개같이 일을해도 일한만큼 돈을 못벌음.
요즘 야근 없다는 회사들 많은데,
야근이라 하면 1~2시간 근무해서 밤8시~9시까지 일하는게 야근이 아니라
오후 10시가 넘어서 일을 하는걸 야근이라고 칭한다..
대형은 야근수당 주는곳이 더 많지만, 아뜰리애는 10개중에 1~2군데 줄까 말까다.
그 이유는 설계비가 ㅈ나게 적다...
대부분의 설계사무소는 직원을 빚으로 끌어다 써서 일을 따내는 식의 구조이다.
2. 적폐청산 및 투명한 사회? ㅈ이나 ㅋㅋ
작년에 LH 사건 터진거 알지?
LH주관 공모전에서 LH퇴직한 사람이 공모전 싹 쓸어가서 회사 겁나게 키운거..
+
너네들이 사무소를 차리던, 사무소에 들어가던, 건축허가 받는거? 진짜 ㅈㄴ어려운데
구청이나 시청 인맥있으면 그냥 프리패스임.
~~심사 이런거? 진짜 그냥 돈먹이면 끝임
3. 재능차이
대형가면 날고기는 애들 다 오는데
진짜 상대적인 박탈감 들 때 있음.
나름 학교에서 좀 쳤다 했는데 난 그냥 평범했었다.. 이런느낌....
결국엔 이 바닥에서 밥먹고 살려면 그냥 캐드노예나 해야될 것 같단 생각이 들 때 있음.
4. 건축사의 꿈을 이루고 나의 사무소를 차린다면?
나중에 건축사를 따서 내 사무소를 차려도 문제임.
요즘이야 너무 불경기니깐 그렇다 치고, 그냥 경기가 좋다는 전제하에
일을 따와야 하는데, 이게 인맥 없으면 거의 0에 가까움.
그냥 공모전 올라오는거 보고 공모전 하면서 몸 갈아내는것밖에..
그거 아니면 디자인쪽이 아닌 법규쪽인 일 즉, 자격증팔이같은 느낌임,.
5. 1번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주변에 비해 돈을 못벌어도 너무 못벌음.
주변 친구들 연봉보다 수천이 낮음.
+ 5년제, 남자면 군대+2년으로
본인 여사친 기준 2천이상 차이남
하는 말로는 일반 회사는 40후반이나 50초에 임원 못하면 정퇴 한다고 하지만
건축은 계속 할 수 있다고 장점이라 하는데,
이건 절대로 장점이 아닌듯..?
굵고 짧게 VS 얇고 길게 인데, 다 합쳐보면 굵고 짧은게 양이 더 많은 느낌...?
그리고 불경기라 건축도 수명이 짧아질듯..
글 대충 몇개 읽어봤는데, 학생인 친구들도 있는 것 같은데
진지하게 다른일 생각해보는거 추천함.
나도 학교다닐때 이런말 해주는 선배 있었는데,
내가 할줄아는게 설계밖에 없는데 어떻게 다른걸 하지?
란 생각에 건축을 했는데, 이게 가장 큰 실수였던 것 같음.
설계하는 친구들은 기사라도 따서 시공사를 가던가,
친환경쪽으로 빠지던가, 조경도 있고 빠질 수 있는 곳은 많거든...
학교다닐때 설계만 생각하고 설계만하면 그 어디도 갈 수 없으니
설계도 열심히 하되, 다른 쪽도 생각해보면서 관심갖고 공부해보길..
진짜 설계는 너무 가난해.. 건축 탑급 학교인 홍대애들이 왜 졸업하고 설계안하고
죄다 PF나 비건축 쪽으로 빠지는지 잘 생각해보길..
학생때 설계사 생각하는것보다 현실은 더 짜고 고통스럽다.
(술먹고 쓰는 글이라 횡설수설해 보일 수 있음...)
[일반] 건축과 미래 딱 정리해준다ㅇㅇ







건축 현실 좀 알려주실분 (초대졸+학은제 학사+ 건국대학원 진학 생각중)
안녕하세요 선생님들
저는 나이는 이제 막 30대에 들어섰고, 전문대 건축과 출신입니다.
성적은 그냥저냥 막 나쁘지는 않았는데, 후반에 가서 집안 사정상 일하면서 다니느라 성적도 좀 떨어지고, 건축이나 설계 자체에도 흥미가 떨어져서
적당히 졸업하게 됐습니다. 교수님 추천으로 건축설계에서 노선을 틀어 토목설계(측량) 사무실로 취업을 했습니다.
해서 측량사무실을 다니는 중인데, 소장님도 잘해주시기도하고, 저랑 같이 졸업하고 인근 건축 사무소로 취업한 애들보다도 페이도 조금 더 챙겨주셔서
원래라면 이 측량일을 계속 하려했습니다. 사무실 차리는데 필요한 측량기능사랑 측지기사도 따고, 일한지도 3년이 막 넘어가고있고요.
그런데 지난 여름에 좀 외지고 넓은 지역을 측량을 다녀왔는데, 너어어어어어무 힘들었습니다. 뱀도 보고 다칠뻔하기도 했는데
근데 이거까지는 그 동안 측량 할 때 많이 했었으니 크게 상관이 없었는데, 우연히 협업 건축사에서 보낸 용역비 내역서를 보니,
건축설계에서 전체 돈의 70퍼 가량을 가져가고 나머지 30퍼를 저희 측량을 포함해 나머지 설계들이 나눠가지는 구조더군요
건축 설계도 구조나 이런걸로 나눠 가지긴 할텐데, 일단 단가차이가 너무 크단 점에서 1차로 충격을 받았고, 또 생각을 해보니
저는 춥고 덥고 할때 나가서 넓고 힘든 곳을 돌아다니며 측량을 하고 토목 설계까지 하는데, 건축사도 나와보긴 하지만 그냥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사진찍는 정도
사진도 심지어 저희가 더 많이 찍어서 공유해주기도 하고.. 물론 건축 설계도 많은 도면이 들어가고 필요한 것도 많은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단가가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아 안되겠다 다시 건축으로 돌아가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 건국대학원을 진학을 목표로 하고 학점은행제로 학사를 취득하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길이 정말 괜찮은가, 건축사를 따면 결국은 자영업인데, 먹고 살만한가 하고 고민이 많이 됩니다.
아니면 대기업이나 중견이상으로 연봉이 더 괜찮은 곳으로 이직을 할 수 있게 다른 자격증을 더 취득을 하는게 나은건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아니면 건축사까지 따고도 대기업을 목표로 해야하는지, 아니면 늦게라도 탈건을 해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 곳을 찾아봐야하는 것인지
집안 형편상 돈을 모을 여건도 잘 되지 않았어서, 모인 돈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이라도 더 큰돈을 벌어 보고 싶은것인데,
자격증을 따야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도전할 의지도 있습니다. 다만 건축 쪽 현실이 괜찮은지, 심지어 협업 건축사에 다니는 대학 후배도 일은 계속 다니면서
아예 탈건을 해야겠다 자기는 평생 이 일을 할 생각이 없다라고 하면서 건축관련 공부는 전혀 안 하더군요.
저는 측량쪽에서는 나름 개발행위와 허가 관련해서 능력치도 좀 있다고 생각을 하는 편이지만, 건축쪽은 업무 흐름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대략적으로 밖에 모릅니다.
당연히 건축업계 상황도 건축에 계신분들 보다는 잘 알지 못할거구요.
그래서 건축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더 듣고 싶습니다. 조언이나 충고 부탁드립니다.
댓글
돈 많이 버실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을듯하네요
경기침체로 상황이 안좋은게 아니라 수요 공급 밸런스가 무너졌네요. 양극화가 심해져서 잘 되는 곳은 잘 될거고 안되는 곳은 사무소 유지도 힘들겁니다
이거는 쩐주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문제인거같음
반대로 측량사무소에서 본인들이 물어온 개발행위허가건에 건축설계 일감을 설계사무소에 주는 입장일때도 있는데 이때는 측량사무실에서도 적지않게 들고가던데
큰 측량회사랑 건축사사무소를 비교하는거는 아는게 없으니 내가 함부로 떠들수는 없고.. 한가지 냉정하게 말해줄수있는거는 지금나이에 대학원가서 경력채우고 건축사를 딴 다음에 큰회사 들어가는거는 솔직히 가능성이 낮다고 보이고.. 설계사무실 가도 지금 하시는일처럼 작은사무실 왔다갔다 하다가 개업하는 루트로 갈거같고.. 본인의 꿈은 잘 모르겠지만 소올직히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보이기는 합니다. 그리고 건축사 자격증을 무지성으로 올려치기할생각은 없지만은.. 그래도 취득난이도가 기사따리랑은 궤가 다른것도 맞습니다.. 이게 시험이 학문적으로 고차원적이고 어렵다기보다는 공부하기가 개같은 시험이라..
현실적으로 분야를 갈아타면 관련 소양을 갖추고 일 배우기에도 정말 힘들텐데 지금 나름대로 쌓은 내공을 갖다버리고 새 분야에 진입하면 기존 루트를 역전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고가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그만큼 건축사 자격증과 건축설계 업계가 매력적인 시장이냐? 하고 묻는다면 솔직히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나름의 전문직으로 인정받고 자리잡은사람들이 부족함없이 살아가는것도 팩트이긴 한데
지금 의대 반수생들 몰리는거처럼 기존에 멀끔한 다른분야 종사자들이 건축사 자격증에 달려드는사람은 없잖아요? 아무튼 요약하자면 1대1 비교했을때 측량업계보다 아주 개미손톱만큼 사정이 나은편이라 굳이 절대오지마!! 하지는 않겠지만은, 본인의 커리어를 싹 갈아치워버리는거는 정말 신중했으면 좋겠다 이정도로 요약합니다..
토목측량은 외업이 힘들지 내업은 크게 힘든거 없잖아건축은 사무실 일이 그냥 많아후배가 괜히 그런 얘기하는거 아닐거다토목측량에선 산지전용시스템에도 접수해야한다면서 일 겁나 많아진척 하는데그런일하고는 비교가 안돼 나도 산지전용시스템 이용해봤어그리고 토목측량에서 줄야근이나 철야작업이 흔하진 않잖아난 아무리 일많은 토목측량이라도 내업 때문에 줄야근하는 곳은 못봄건축은 법으로 건축사 업무가 정해져있긴한데 권한대비 책임이 너무 커개발행위는 딱히 행위 주체가 없다 그래서 행정사들한테 난도질 당했잖아어느 법에서도 측지기사가 개발행위를 도서작성이나 개발행위를 해야한다는 문구가 없어이 부분은 국토부에서도 답변 못함 당연하게도 법이 그래단지 일반측량업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필요한 자격증이 있는거야 암튼 일단 너가 개발행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허가방 건축사무소로 가면 확실히 이득이 있다
그리고 건축사는 설계 외에도 감리, 해체감리, 감정 등 여러 업무들이 있어
그래서 그런지 요즘같은 시기에 토목측량보단 비교적 더 잘 견디는거 같더라
너가 건축사 취득까지 걸리는 시간이 지금부터 준비하면 10년이상 걸릴것 같은데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
애초에 건축설계에 흥미 없는데 돈때문이라면 비추
현실적으로 돈 벌려면 경매나 다른 사업쪽으로 가는걸 추천한다
특히 토지경매에선 개발행위경험이 정말 크게 작용할거야 화이팅해라
다시 5년제 들어가는 것보다, 다른 방법도 있어요.
일단, 건축학 인증 대학원이 있어요. 여기 나와도 건축사 볼 수 있지요.
다음으로, 건축사 응시자격을 바꾸려는 제안이 있습니다. 아직 확정은 아니니, 잘 찾아보세요.
건축사 나름 잘버는것 같은데 여긴 왜 이렇게 비관적임?

건축사 나름 잘버는데?...
10년동안 개인 개업 건축사가 거의 5배 증가했는데
매출액도 과거 매출액 대비 70%뛰었음...
그만큼 시장규모도 괜찮다는 거고...
이 정도면 전문직중에서도 ㅅㅌ 아냐?
건축사 값어치가 이렇게 똥값이었어?
나는 아뜰리에 만들어서 뭔가를 창조해내는 고고한 직업이라는 판타지가 있었는데
이 갤러리 오니까 극도의 패배주의가 만연하네
현장은 현장대로 설계는 설계대로 이 업계 자체가 원래 이렇게 힘든거였냐
내 미래 꿈이 당장 생계 걱정없을 정도로만 돈 열심히 모아놓고
건축대학원가서 내가하고싶은 공부하고 건축사 돼서 50대에 아뜰리에 차리는게 꿈인데
엘리트들은 건축사를 안한다는둥 건축사 값어치는 똥값이라는둥 이런 글만보다보니 이게 뭔가 모르겠네 참 아쉽다
건축학과 진학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에게
0. 들어가면서
안녕하세요, 기억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겠지만 종종 오르비를 눈팅하며 건축학과 입학을 고민하는 수험생들을 상담해주던 1rust입니다. 현재 저는 건축학과 학부생이고 취업을 준비하는 고학년입니다. 사실 정보글을 쓰는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에 제가 처음 건축학과에 대한 정보글을 쓰면서 몇몇분들은 학부생이 쓴 글이라며 취업 부분에 대해 태클이 종종 들어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들은 제가 직접 취업을 고민하며 최대한 제가 알아본 내용들을 위주로 다루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글이 틀릴수도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건축학과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이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 학부생이고 인턴이나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곤 정규직으로 일을 직접 필드에서 경험해본 적은 없습니다. 너무 이 글을 그대로 맹신하지는 마세요. 부탁드립니다.
1. 비전공자 눈에 비친 건축가
건축가는 대체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많은 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 건축가들의 모습을 다룹니다. MBC 느낌표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 홈데렐라와 같은 프로그램에서의 건축가들은 건축물을 설계, 디자인하고 인테리어, 시공까지 도맡아 금세(?) 근사한 건축물을 뚝딱 보여줍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건축가의 모습은 또 어떻습니까? 하얀 와이셔츠에 근사한 사무실, 알아볼 수는 없지만 멋져 보이는 도면과 모형... 한가인에게 도면과 모형을 보여주며 심각하게 회의하는 엄태웅...노트에 즉석으로 스케치를 슥슥 그려가며 도면을 수정하고 공사 현장을 전반적으로 감독합니다. 멋져요, 건축학도인 제가 봐도 아직 멋있습니다. 영화에서의 건축가는 전문적인 일이지만 그와 동시에 예술가의 면모도 보여줍니다. 알쓸신잡이나 세바퀴에 출현하는 건축가들은 또 어떻습니까. 각종 사회과학 이론에도 빠삭합니다. 대중 앞에서 멋있게 강연하고 책도 씁니다. 전문가이자 예술가, 지식인 포지션까지 갖춘 만능 직업이 따로 없습니다. 창의적이고 손재주가 좋은 학생들은 한 번씩 꿈꿔봅니다.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건축주와 상의하며 자신의 작품을 디자인하는 미래를...
2. 극악의 학부 이수 과정
건축학과는 왜 5년제일까요? 1990년대에 들어서 국제사회는 세계건축사연맹(UIA)을 중심으로, 건축사 자격의 질과 내용의 동등성을 기반으로 하는 건축사자격 상호인정을 위한 협의를 시작하였습니다. 건축사자격 상호인정을 위한 검증수단으로 국가별로 다양하게 운영되는 건축사자격 시험제도에 의한 건축사자격증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양질의 건축교육에 있음을 인지하고, 건축사자격 취득 최소 조건으로 고등교육기관에 의한 최소 총 5년 이상 전일제 교육을 필한 사람의 수준에 부여되는 건축학 전문학위와 2년 이상의 건축실무수련 이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이나 유럽 등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건축사자격제도와 연계된 건축교육과정을 최소 5년 이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이러한 국제사회의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기 위하여 2002년부터 최소 5년제 학부 학위 또는 2년제 이상 대학원 건축학 전문학위 교육과정으로 개편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건축사자격 취득 조건으로 인증 받은 교육과정 이수 및 실무수련 기간은 최소 3년을 적용하는 건축사법을 개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KAAB 인증을 통과해야 비로소 5년제 교육과정을 운영, 유지할 수 있으며 졸업 후 3년의 실무수련을 거쳐 비로소 건축사자격시험응시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2020년 이후로 건축사예비시험이 폐지되어 이제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5년제 학과를 졸업하여 3년의 실무수련을 거치거나 미인증 5년제 또는 대학원 과정을 거쳐 2023년까지 8학기 이상을 이수한 사람에 한하여 실무수련자격이 부여되고 건축사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지만, 실무수련기간은 4년으로 늘어납니다. 한 마디로, 정식 건축사가 되려면 인증 5년제 졸업 – 실무수련 3년이 제일 빠른 길입니다.(제가 수험생들을 상담할 때 KAAB 인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 5년의 교육과정에 있습니다. 각 대학의 건축학과는 공대, 예대, 건축대 등등 다양한 단과대학에 속해 있지만 보통 KAAB 인증을 받은 5년제 건축학과 커리큘럼은 거의 유사합니다. 어마어마한 과제량, 주 2회 8-10시간 크리틱, 매일매일 설계에 시달려야 하는 고통에 도면을 치고 모델을 만들다 보면 밤샘을 밥 먹듯이 하게 됩니다. 크리틱이란 교수와 학생의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뜻합니다. 1대1일 수도 있고 학생 여럿이 동시에 진행할 때도 있습니다. 설계 수업이란 한 학기에 정해진 테마의 건축물에 대한 설계를 진행하여 최종적으로 컨셉과 그에 따른 판넬, 설계도면, 모형,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한 학기에 6학점, 8-10시간이 할당 되며 건축학도들의 한 학기 라이프 스타일, 평점이 이 설계 수업으로 결정됩니다. 1학년 때는 기초설계 1,2(용어는 대학별로 상이합니다.) 2학년 – 4학년을 거치며 건축설계1,2,3,4,5,6을 진행하고(주택, 학교, 공공시설, 오피스건물, 단지, 리노베이션 등등 각각의 테마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복합화되고 어려워집니다), 최종적으로 5학년 때 졸업설계를 진행하며 졸업전시에 제출할 작품을 설계하게 됩니다.
학부때의 설계는 어느정도의 논리를 만드냐의 차이일뿐 얼마든지 교수님에 의해 반박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 건축학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입니다. 컨셉을 구성하고 이 컨셉을 토대로 디자인의 비논리성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만들어 내는 과정을 배우는 단계가 학부때의 설계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 논리성을 무시하려면 비논리성에서 생기는 단점을 뛰어넘을만한 확실한 장점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머리가 쪼개질듯한 설계수업이 끝나도 쉴 수가 없습니다. 경희대학교 건축학과의 경우 5년동안 총 165학점을 이수하여야 졸업이 가능합니다. 그 중 전공학점은 126학점입니다. 설계 학점이 5년동안 총 54학점이니 72학점이나 남네요. 아니, 설계만 하면 그만이지 뭘 더 배워야할까요?
수학, 역학을 이용하여 구조를 계산하는 건축구조,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환경, 시설계획,
건축물이 어떻게 공사되는지, 어떤 재료를 사용해야 효과적인지를 배우는 시공, 재료 ,
건축물 안에 어떤 설비가 있고 그 설비 계통도는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 배우는 설비, 시스템 ,
역사적으로 건축이 어떻게 발전해왔고 현대 거장들의 이론과 작품을 배우는 건축학개론, 건축사,
건축법에 대해 배우고 건축물의 시공, 유지, 관리절차에 대해 배우는 법규, 건설관리,
캐드, 3d프로그램을 통해 건물을 디자인하는 방법을 배우는 디지털디자인, bim...
대다수 이론과목들의 시험과 과제는 설계 과제와 마감에 겹쳐 건축학도들을 더욱 고통과 밤샘의 지옥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수학, 물리를 주로 다루지는 않지만 구조를 익히려면 필수로 배워야하고, 기계설비도를 작성하고 있으면 이과적 소양이 뛰어나야 건축을 잘 한다고 말 할수도 있지만, 건축사(서양미술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와 각종 사회이론들을 배우는 것을 보면 건축가에게는 문과적 소양 역시 중요합니다. 몇몇 학교들은 건축학과에 문과와 이과 모두 모집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전공과목들을 이수해야 비로소 졸업 자격이 주어집니다.
다수의 건축학도들이 바쁜 스케줄과 과제량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나 대외활동을 포기합니다. 물론 할 거 다 하고 잘 거 다 자면서 학교를 다니는 건축학도들도 있습니다만, 99%는 전자입니다. 거기에 3D 프로그램과 캐드를 돌리려면 좋은 사양의 노트북과 데스크탑은 필수이며(보통 저학년때는 게이밍 노트북을 쓰고 고학년때부터 데스크탑을 맞춰서 사용합니다.) 모형을 만들 때 소모되는 재료값은 건축학도들의 지갑사정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재료값을 지원해주는 학교도 있습니다만 학년이 올라가며 레이저 커팅, 3D 프린터 사용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졸업작품에 적게는 몇십 만원에서 많게는 몇 백만원을 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또한 많은 시간을 설계실이나 학교에서 보내기 때문에 자취를 하거나 동기들과 밥, 야식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아 다른 학과 학생들에 비해 건축학도들이 학교를 다니며 쓰는 비용은 어마어마합니다.
이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건축 설계를 업으로 삼게 되면 대다수의 건축학도들이 설계사무소에 취직하게 됩니다.
3. 개인 사무소 개업까지의 극악의 노동 강도
설계 사무소는 크게 소형 사무소인 아뜰리에와 대형 사무소인 메이저로 구분됩니다. 소형 사무소는 직원 수가 20인 이내로 보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소형 아뜰리에는 도제식 작업실 정도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제식이라 함은 사제/도제, 즉 스승과 제자 개념으로 사무소에서 노동이 아닌 배움을 통해 일을 알아간다는 개념입니다. 도제식 교육은 유서깊은 바우하우스 시절부터 건축을 비롯한 많은 예술업계에서 지행되어 왔으며, 한국의 윗세대 건축가들은 일을 하고 보수를 받는다는 개념이 아닌 일을 배운다는 개념으로 사무소에서 몇십년간 수련과정을 거쳐 사무소를 개업하였습니다. 특히, 소규모 사무소는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어 야근, 주말수당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뜰리에에 취업할 경우 보수나 워라벨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프로젝트에서 자신의 참여 지분을 높일 수 있고 건축물의 계획부터 완공까지 모든 업무를 곁에서 지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종종 빠른 사무소 개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유명한 아뜰리에에 취직하여 경력을 쌓기도 합니다. 메이저라 불리는 대형 사무소들은 아뜰리에에 비해 복지나 워라벨, 보수가 훨씬 더 좋습니다. 물론 다른 업계의 대기업에 비하면 낮은 편이긴합니다. 그렇지만 아뜰리에에 비해 훨씬 더 좋은 조건을 신입사원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대형 사무소에서 신입사원들을 많이 뽑지는 않기때문에 경쟁은 소규모 사무소보다 더욱 치열합니다.
설계사무소 취업은 설계 성적과 개인의 포트폴리오가 중요합니다. 안타깝지만(?) 이 업계에서 학벌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설한홍 출신이라고 무조건 메이저에 취직하는 것도 아니고 지방대 출신이라고 아뜰리에도 떨어지는 곳은 아닙니다. 포트폴리오는 학부생활 5년동안 자신이 설계하고 준비한 학부 작품, 공모전을 중심으로 내가 어떤 작품을 했고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으며 이를 통해 추후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보여줍니다. 따라서 좋은 작품과 걸출한 공모전 수상경력이 있는 사람이 유리합니다. 여기에 사무소 인턴 경험이 추가되면 더 좋습니다.(다수의 건축학도들은 방학 때 교수님 사무소에서 많이 인턴경험을 합니다.) 학벌은 부가적인 요소입니다. 설계 업계는 누가 더 좋은 학교를 나왔냐가 아닌, 철저히 실력 위주로 돌아갑니다.
실무 수련 3년을 마쳤다고 바로 개업할 수도 없는 것이 학부때 배웠던 설계와 사무소에서 이루어지는 실시 설계는 전혀 다른 업무입니다. 회사는 신입사원을 1,2년 차에 아예 새로 교육해서 업무에 배치합니다. 학부때 디자인의 영역에서 설계를 했다면 실시 설계는 실전입니다. 고려해야할 요소도 더 많아지고 복잡해집니다. 이 모든 업무를 통달해야 한 사무소의 소장을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4. 드디어 개업,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 건축가는 애초에 좋은 대접을 못 받을 수 밖에 없는 사회적 틀에 갇혀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정부 주도의 빠른 산업화, 도시화는 정부의 근간 사업이었던 건축업의 폭력적이고 급진적인 개발을 낳았습니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 상이 하나도 없는 것은 둘째치고(옆나라 일본은 8명으로 미국과 공동 1등) 요동치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업의 성행으로 인해 일반 대중이 건축물을 주거의 개념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며 천편일률적으로 생겨나는 오피스빌딩과 아파트들은 건축가들에게 암묵적으로 낮은 설계비를 강요하게 되었습니다. 건축주들은 공사단가에 비해 설계비를 훨씬 낮게 후려쳤으며 디자인은 상관없으니 더 많은 면적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 뽑아내는 설계가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설계를 해도 옆집에선 더 낮은 가격으로 해주겠답니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은 당연히 더 싼 곳을 찾습니다. 그렇게 모든 설계판의 설계비가 후려쳐지고 결국 제 살 깎아먹기 식의 덤핑 수주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구는 줄어가고 있지만 매해 건축학과를 졸업하는 학생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취업 경쟁은 더 심해진다는 뜻이죠. 거기에 학교는 무책임합니다. 학생을 좋은 건축가로 교육하여 사회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학부에서 굴려 버티는 학생만 건축 설계를 하게 됩니다. 과잉공급된 인력은 당연히 제 값을 받지 못합니다. 아직까지 건축 설계 업종의 신입 연봉이 낮은 이유는 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물론 경력이 쌓이면 더 나아지긴 합니다만....
국내 건축시장은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 말 그대로 ‘생존 정글’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던 과잉경쟁으로 덤핑 설계가 비일비재하니 사무소 직원들이 임금을 적게 받아 떠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으며, 설계비는 안 오르고 인건비는 매년 올라 사무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한계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종종 거리에 보이는 많은 사무소들이 가설계비가 무료라 홍보하는데 실상을 알게 되면 기가 찰 노릇입니다.
수험생들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실무에서 익힌 기술과도 한참 달라 학원에 다니지 않고선 시험 준비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월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건축사 시험을 개선해달라”는 주장이 올랐다.
2017년부터 세 차례 연속으로 시험에 응시한 차모(41)씨는 “학원에 가면 첫 시간에 강사가 우스갯소리로 ‘경력 20년 된 사람이나 1년 된 사람이나 손 그림을 못 그리는 건 똑같다’는 말을 한다”며 “수험생들 사이에선 ‘건축사 시험은 운이 100%’라는 말도 나오는데, 건축 실무를 총괄할 능력을 검증한다는 시험 취지와 동떨어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수험생카페 운영자 민춘기 건축사는 “나도 15년간 실무를 했지만, 손으로 도면을 그리는 작업은 익숙하지 않다. 정부기관인 조달청도 모든 설계를 전자방식으로 납품하게 하는데 건축사 시험만 유독 수작업으로 도면을 그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수작업에 익숙하지 않을뿐더러 채점 기준도 공개하지 않아 수험생들은 어쩔 수 없이 학원에 의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중앙일보] 대학·현장서 안 쓰는 ‘손 도면’ 배우러 학원행…시대착오 건축사시험
건축사 양을 조절하는 것이 과연 근본적인 해결방안일까요? 현실은 많은 건축가들이 면허를 취득하지 못해 대여하거나 허가방(말 그대로 건축허가를 위해 도장만 찍어주는 곳)이 성행하기까지에 이르렀습니다. 이 고난과 역경을 다시 한번 이겨내야 비로소 하나의 어엿한 사무소로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일반 대중들이 TV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건축가들은 이 과정을 이겨내고 한 사무소의 소장님으로 성공한 건축가들입니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이 맞습니다. 하지만 그 누가 나머지 현실에 대해 학생들과 학부생들에게 알려줄 것이며 정확히 어떤 것이 설계판의 문제인지, 일의 강도는 얼마나 힘든지 알려줄까요?
5.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건축업무가 좋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식주의 한 분야로서의 무게감도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건축의 특성상 건물도, 관계 맺는 땅도, 관여하는 사람들도 매번 다르다. 즉 똑같은 프로젝트가 없어 언제나 새로운 업무라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나는 어쩌면 수없이 되풀이 되지만 매번 새로울 수밖에 없는 프로젝트들을 접하며, 현재 우리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를 고민하고, 우리 회사의 건축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논의하는 이 일이 참 좋다. 특히 자신의 삶터를 짓고자 찾아오는 건축주들의 삶을 공감하고, 이들에게 어울리는 집을 상상하고 있자면 설계일이 건축일이 미치도록 좋아진다.
출처 :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사신문(http://www.ancnews.kr) - 강미현 건축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축설계라는 업은 너무나 매력적입니다. 건축은 인간의 삶에 가장 밀접하게 접해 있기도 하며 좋은 건축은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일찍이 선진국에서 건축가는 당대의 지식인으로 존경받았으며 라틴어에서 비롯한 ARCHITECTURE는 으뜸이나 크다는 뜻의 ARCH와 기술이나 학문이라는 뜻의 TECT가 결합해 생긴 단어입니다. 과도한 공사예산과 문화재 파괴 논란에 휩싸인 DDP도 서울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서울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습니다. 건축설계는 일을 통해 자아 실현과 사회적 명성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업이기도 하며 특별한 정년이 없어 자신이 원하면 죽을때까지도 사무소를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람은 죽어도 좋은 건축물은 몇백년동안 이 땅에 남아있습니다. 성공한 건축가는 분명 건축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기억될 것입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보며 가우디를, 공간 사옥을 보며 김수근을 떠올리듯이 말이죠. 또한, 업무가 축소될 수는 있어도 건축가라는 직업이 미래에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래 봬도 인류가 동굴을 벗어나 '집'을 지으며 생활할 때부터 이어진 유서 깊은 직업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업계에서 가장 고생하고 계신 현직 건축사분들은 8,90년대 역대급 건축호황에 힘입어 최고의 입결로 건축학과에 진학하신 분들입니다. 건축학과가 언제 다시쯤 부상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싸이클은 돌고돌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분들은 충분히 다시 조망받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소규모 건축사무소, 특히 1인 사무소가 급등하고 있고 업무 역시 소규모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30대 젊은 건축사분들이 소규모 사무소를 개업하여 운영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고 윗세대 건축사분들이 은퇴하며 한국 건축계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복지나 워라벨을 챙겨주는 아뜰리에도 많아지고 있으니 점점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건축설계가 장미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인터넷 상으로 건축 경기 안좋다, 망했다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7. 마치면서
하지못한 말이 많으나 제가 확실히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는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대신 추천해 드리고 싶은 유튜브 채널, 책이 있으니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일반] 건축학과 현실에 대해 질문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건축학과에 입학할지 고민중인 학생입니다.
건축 관련해 문의드릴 곳이 마땅치 않아 찾던 중 이 곳을 발견해 조언을 듣고자 글 남겨봅니다.
저는 건축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어 건축학과에 흥미와 관심은 있는 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건축학과에 지원하였고요.
하지만 여러방면으로 찾아본 결과 건축학과의 현실이 박봉, 워라벨 없음, 타 과에 비해 훨씬 힘들지만 그에 대한 금전적 대가는 택도 없이 적음 등등 을 알게되었습니다.
모두가 가능하다면 건축을 피하라고 하시고,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할거 같더라도 아예 발을 들이지 말라고들 하시더라구요.
저는 건축을 정말 좋아하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정말 모두가 하나같이 반대하는 의견 밖에 없어 건축을 가면 안되는 것인지 라는 회의감이 계속해서 듭니다.
현재 가려고 했던 학과는 설한홍도 아닌 미대가 유명한 대학의 5년제 건축학과입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레드오션인 건축의 파이를 나눠먹기엔 이미 위에서 다 가져가고 남는게 없어 힘들거란 생각이 커집니다.
궁금한 점은
1. 건축을 그럼에도 좋아하기에 건축학과에 1년정도 찍어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 아니라면 1년 후 공대로 바꿀 수 있어 공대로 갈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찍먹에 반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2. 다양한 방면에서 건축학과 진학에 대해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건축파이를 설한홍이 나누어 먹지는 않음
찍먹하는거야 아무 상관 없음
다양한 방면이 어떤 걸 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바닥도 사람들 다 먹고 사는 바닥이기는 하지만 낮은 연봉 씹창난 워라밸은 팩트긴 함
솔직히 본인이 학부 생활 ㅈㄴ 열심히해서 최소 유명 아뜰리에 / 대형 / 해외 취업 이 세개중에 한다는 마인드로 오는게 맞다고 생각함
그냥 좆소 아뜰리에 가거나 하위 대형 가면 진짜 시간대비 얻는 거도 없고 보람도 없음
그리고 설계하다가 정 아니다 싶으면 공기업가면 되긴함 내 주변에도 공기업 간애들 꽤 있음 sh lh 교통공사 등등 해보고 전과하든가 아니면 감평 시험 준비하던가 국민대 건축인거같은데 건축은 5년제면 학벌 별로 안중요함 설한홍 이런거 요즘 안봄 건축가로 성공하고싶으면 무조건 해외로가고 국내에서 돈많이 벌고싶으면 건축말고 선택할수 있는게 너무 많음
나 건축사 도전해보고 싶은데
요근래 들어서 건축사따서 사무실내고 내 일하고 싶은데
건축물은 한번 만들면 계속 그자리에 있으니 뭔가 뿌듯할것같아
너무 표면만 본건가? 따는거 많이 어려울까?
도전해보고 싶은데 현실적인 조언좀 해줘봐봐
이 직업의 테크트리가 어찌되는지랑 업계 현실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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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예비시험 19년까지니 자격되시면 내년에 꼭 취득하세요~
아부지가 건축사로 개업하셔서 20년 정도 하셨는데 같이 일해본 경험으로는 영업과 인맥입니다 그리고 선급금 잘 챙기셔야 되구요 생각보다 엎어지는게 많아서... 이 바닥에 사기꾼도 많고... 무튼 사업 마인드가 충만하시다면 도전해볼만 합니다 잘 될 때는 연소득 수억은 거뜬하거든요
건축사예비시험부터 보셔야하는데 예비사도 기본요건이 건축관련전공이어야 되는걸로 압니다. 한번 잘 알아보세요
한국산업인력공단 들어가보세요. 근데 전공자 아니면 경력 엄청 많아야하는데. 건축시공기술사도 기사취득후 실무경력 4년 또는 건축전공자+실무경력 6년인데...
건축사만 딴다고 되는게 아님.
실무가 안되는 건축사 누가 일줘?
건축실무 하기 쉽지 않음. 시간이 걸려
자격증을 위한 시험이라 따려면 못딸것도 없지만 <주변에 1년동안 올인한 비전공자 합격케이스도 간간히 들림 > 인맥과 영업력 좋으시면 추천이요. 설계 잘하시는분은 많은거 같은데 결국 살아남는 사람들은 영업이더라구요 화이팅
혹시 건축사라는 자격증이 어느정도의 value야?
많이 접해보지못한 분야라..
과고다니는 조카가 건축과를 목표로 하고있어서 궁금해서..
약사 자격증과 비교한다면?
자격증을 따기위해 몇년간 건축사무소에서 을로써 힘들게 일해야 한다고하던데 많이 어려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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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고에서 건축쪽으로 가는 사람 첨봐
자격증x 면허증o
건축사 공대중에는 탑티어급이여서 꽤 괜찮은걸로 알고있는데 어느정도 벨류인지는 애매하네
일단 전문직 까지는 아님
ㄴ건축사는 전문직입니다.
ㄴ분류로 따지면 안경사나 사회복지사 심지어 조산사도 전문직임ㅋㅋㅋ
사회통념상 전문직이라 안할뿐이지 건축사도 마찬가지고
자기 사업할것아니면 결국 그냥 직장인이 되거든...
삼우건축사사무소가 건축사 중에 젤 큰 회사일텐데 찾아보니 초봉 사천 평균 육천이네..
value에서는 소득을 말하는것같아서 올림.
평균=보통 삼사십대연봉인거알지?
형네회사랑도 비교해보면 알거야..
건설업 힘들어ㅠ
개인사업차릴 거 아니면 큰 의미없는 자격증
가지고 있어도 수당주는 사무소도 몇군데 없고
자격자체는 기술사랑 비슷한 권한(도면에 건축사 도장 필요)을 가지긴 하는데 그닥 대우해주는건 없음
건축설계는 자격증이 있던없던 일 할 수 있는 분야 라서 의사나 약사같은 전문직과 괴리감이 크고, 라이센스를 따면 회사를 차릴 수 있는 공인중개사 같은 경우라고 보면돼
벨류는 평가하긴 힘든데.. 내생각엔 집안이나 주변에 건물지을사람이 많으면 약사 이상의 벨류이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없으면 공인중개사만도 못한 자격증이라고 봐
발주처로 이직하고나니... 건축사사무소는 이름도없다
나름 애착가지고 열심히 일했었는데
도무지 노년에대한 답이 없다싶어 이직을 했어.
발주처로 이직하고나서 가장 충격받은건
분명 건축물 결과를 가지고 돈을 버는 일인데
건축사사무소 이름도없어
어디에도없어.
혹시 분양홍보물 한번 살펴들봤어?
어디서 설계했는지 이름도없다
그게 현실이다 싶어서 씁쓸했다
어디사무소 다닌다고 으스대고 그러지마...
메이저 아뜰 다 거쳐봤는데 뭐 그냥 다 각자 특화되는 파트가 다를뿐 똑같애 똑같이 업계는 엉망이야
동료들 소중한줄 알고 잘 해주고
늙어서까지 도면붙잡고 고생하느라 직업만족도와 자존감 바닥친 상사들 못난소리해도 너무 미워들하지마
나는 또래건축주한테 자격지심느껴서 존심부리는 상사도 봤어 진짜 못났고 한심해보여
난 참고로 건축일 하면서 동료들한테 탈건하고싶단 소리 한번도 말해본적없어
건축 때려치고싶다고 말해본적도 없어
그런게 다 동료들 힘빠지고 진빠지거든
물흐리는사람들이 결국 퇴사못하고 무능한건 국룰인거 알지?
인력난인데 사람 소중한거 좀 알았음좋겠고
난 직업프라이드 나름 있었는데 떠났지만 많이 아쉽다 생각해.
건강한마음으로 잘 일하는 형들은 대신 고맙다 말할게 왜냐면 내 동료들 중에서도 나에게 성장을 이끌어주고 배울게 있는 분들이 분명 있었거든.
무튼 난 좋아했던 직업이지만 미련없이 떠난다
옳은 말이네. 동료를 개나소나라고 생각하지 말고 옆에 동료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해라. 제발.. 너도 그 개나 소 중 하나야.
서로 못된말들. 무시하는 듯한 발언같은거 하지말고 서로 격려해주고 부족하면 서로 채워주고 으쌰으쌰해야지 그 속에서 정치질하고 험담해대는 꼴들 보면 안타까워 죽겠어. 제발 모르는 것에 대해 무시좀하지말자. 어차피 너도 월급차이로 보면 겨우 몇십? 적게는 몇만원차이일뿐인 설계쟁이잖아. 그냥 주어진 일도 힘든데 옆에 동료들을 말로 힘들게 하지말자.
건축사 직업에 대해 진지한 관심이 생겼어
나는 회계사 따고 법인에서 3년 일하다가
투자회사에 와있어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회계든 금융이든
감성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인 나랑은 너무 안맞는것같아
건축은 왠지 내 성격이랑 잘 맞을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드는데 삼십초반에 시작하면 너무 늦을까?
머리가 많이 굳긴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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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때 너무 즐겁고 좋았는데 ㅠ 학부때랑 실무랑은 또 너무 다른 일인거같다고 깨닫고
내가 즐거워하는 어떤 분야가 생업이되었을때 받는 고통때문에 기쁨을 잃더군요
지금은 건축을 그만두고 취미로만 접하니 살것같습니다.
좋아하는걸 일로 삼는다는 말이 정답은 아닌거같아요. 잘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게 덜 스트레스받는 일인듯 ㅠ
저는 좋아하는 일이라 욕심이많아서 건축하면서 너무스트레스받았었어요.
흠..전 건축사 작년이 취득했고 내일 자산운용사에 면접보러가는데 오지마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회계업무 열심히 하시고 건축주가 되는게 빠른 길인거 같습니다..
실무 하면 대가리 깨질껄? 건축주 뿅뿅놈들 걍 전문가 말이나 쳐 듣지, 지생각 고집 하다 그게 반복 되면, 존나 프로젝트도 정털려서 하기 싫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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